아르셀로미탈은 코로나19로 2020년 철강 명목소비가 전년 대비 1% 감소했음에도 4분기 실적은 크게 호전됐으며, 2021년에는 글로벌 철강 명목소비가 4.5%~5.5%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11일 밝혔다.

2020년 4분기 아르셀로미탈의 순이익은 12억 1,000만 달러로 3분기 2억 6,100만 달러 순손실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141억 8,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6.9%, EBITDA는 17억 3,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9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억 9,8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178.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도 14.1%로 전분기 대비 8.7%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분기 조강 생산량은 1,883 톤으로 전분기 대비 9.6% 증가했으나, 강재 출하량은 1,730만 톤으로 전분기 대비 1% 감소했다.

2020년 전반을 살펴보면 아르셀로미탈은 순손실 7억 3,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9년 24억 5,000만 순손실 대비 적자 축소에는 성공했다.

2020년 아르셀로미탈의 매출은 532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4.5%, EBITDA는 43억 달러로 전년 대비 17.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1억 달러로 전년 6억 달러 영업손실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률은 4%를 기록했다.

2020년 말 순부채는 64억 달러로 2006년 합병 이래로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아르셀로미탈은 순부채 규모를 70억 달러로 축소한다는 목표를 달성함에 따라 6월에 주당 30센트의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라 전했다.

2020년 아르셀로미탈의 조강생산량은 7,150만 톤으로 전년 대비 20.4% 감소했다. 반면 철광석 생산량은 5,800만 톤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코로나19사태로 시장이 타격을 입었기 때문에 강재 출하량은 6,910만 톤으로 전년 대비 18.2% 감소했다.

2020년 아르셀로미탈은 미국 자산 대부분을 Cleveland Cliffs사에 매각하면서 경쟁력 강화를 모색했다. 이탈리아 Ilva 인수 과정도 마무리했다.

Ilva의 경우 지역법원 판결에 따라 60일 이내로 공장 고로 및 코크스로 등 일부 설비를 폐쇄한 뒤, 7,000만 유로를 투자해 제5고로 및 전기로 개조를 통해 생산량을 2020년 330만 톤에서 2021년 500만 톤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아르셀로미탈은 시장 회복세를 반영해 올해 2분기까지 스페인 Sestao 공장의 월간 생산량을 기존 4만 5,000톤에서 7만 톤까지 증강할 계획이라 전했다. Sestao 공장의 월간 생산능력은 최대 8만 3,000톤이나 코로나19 여파로 4만 톤 수준까지 축소된 바 있다.

아르셀로미탈은 2021년 인도, 멕시코, 브라질, 라이베리아 등의 고성장 프로젝트에 역점을 두며 철강산업 탈탄소화 프로젝트도 본격 진행할 계획이라 밝혔다.

또한 10억 달러 규모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사무직 20%을 감원할 예정이라 전했다. 아르셀로미탈의 글로벌 직원 수는 약 19만 명으로 알려졌다.

한편, 2월 11일 아르셀로미탈은 락쉬미 미탈(Lakshmi Mittal) 이사회 의장의 아들 아딧야 미탈(Aditya Mittal)이 신규 CEO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신규 CEO로 임명된 아딧야 미탈 아르셀로미탈 회장.
▲ 신규 CEO로 임명된 아딧야 미탈 아르셀로미탈 회장.

Credit Suisse 투자은행 업무를 담당하던 아딧야 미탈은 1997년 미탈스틸에 입사해 2006년 아르셀로사와 미탈스틸의 합병을 주도했다. 이후 아르셀로미탈 아메리카 CEO 와 아르셀로미탈 유럽 CEO를 역임한 뒤 2018년 아르셀로미탈 회장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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