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제강 공장 전경
▲ 성지제강 공장 전경
한겨울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1월 말, 기자는 서울 논현역 근처에 자리한 성지제강 본사를 찾아갔다. 입구에 들어서니 자사 제품인 알루미늄 동바리를 업사이클링(Upcycling) 해 출입문 버튼을 만들어 둔 모습이나, 회사의 고유 특징인 오렌지색 거푸집으로 카페테리아 테이블을 만들어둔 것이 일반적인 가설재 회사와는 다르다는 인상을 갖게 했다.
거푸집을 업사이클링해 카페테리아로 만들어둔 모습
▲ 거푸집을 업사이클링해 카페테리아로 만들어둔 모습
업계 최초 한국서비스 우수기업 선정, 업계 최초 3D BIM 설계 도입, 업계 최초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ISO45001) 등 여러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성지제강은 1991년 창업해 30년 이상 업력의 장수 건설 가설재 전문 기업으로 어려운 ‘포스트 코로나’ 환경에서도 꾸준한 신사업 발굴과 투자로 매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

‘지하부터 지상까지 건설자재의 모든 것’이라는 회사의 슬로건을 중심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에 집중해 확장해온 결과 철강류성 가설재인 시스템비계, 알루미늄성 가설재인 알폼, 그리고 철근 일체형 데크플레이트에 이르기까지 성지제강은 현재 국내에서 가장 광범위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회사이다.

모기업인 성지제강을 주축으로 알루미늄폼을 제조 및 임대하는 성지알펙스, 데크플레이트를 제조 및 시공하는 비콘(VICON) 등의 관계사들이 함께 협력해 급변하는 시장 속에서 매년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며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오랜 업력과 기술력으로 건설 산업에서 성지제강을 모르는 회사는 매우 드물 정도로 업계의 입지는 탄탄하다.
성지제강 서울 본사 회의실. 자사 제품을 업사이클링해 만든 테이블 다리
▲ 성지제강 서울 본사 회의실. 자사 제품을 업사이클링해 만든 테이블 다리
◇ 총 5개 사업본부 운영 아래 최적의 공장 구축
성지제강은 총 5개 사업본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시스템비계 △알폼 △데크플레이트 △합성구조물 등을 주요 품목으로 공급 중이다.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공급 품목만 100여 가지에 이르며 국내에서 가장 많은 품목의 골조용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다.

경기도 이천 지역에 총 5개 공장을 운영 중인 성지제강은 전 품목을 자체 생산해 전국 및 해외로 납품하고 있으며 지난 10여 년간 지속적인 설비 투자로 우월한 생산력과 체계적인 시스템을 자랑한다. 최근 비콘(VICON) 공장은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아 스마트 공장 고도화 구축을 진행 중에 있기도 하다.

◇ 고객 중심으로 건설 트렌드에 맞는 제품 개발
회사의 대표 데크플레이트 브랜드는 OS-SYSTEM이다. OS는 OFF-SITE의 약자로 현장에서 복잡하게 시공이 필요한 공정을 공장에서 생산해 현장에서는 작업을 최소화해 설치만 한다는 탈현장 시스템 개념에서 시작되어 붙여진 이름이다.
전시회에 참가한 성지알펙스
▲ 전시회에 참가한 성지알펙스
최근 인건비의 상승, 근로자의 주 52시간 근로제, 안전 관리 강화, 노조 문제 등으로 인해 건설 현장의 효율화 및 생산성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성지제강은 현장에서는 간편하게 설치 시공할 수 있는 선조립 형태의 무해체 보거푸집인 ‘OS-BEAM’을 2020년에 출시했고 연계 시스템으로 OS-BEAM의 시공성을 높여주는 동바리 테이블폼 제품인 ‘OS-TABLE’을 2021년 초 선보였다.

OS-BEAM은 모듈 형태로써 보 데크를 구성하는 강판들을 조립해 제작되기 때문에 국부적인 부분까지 세밀하게 변위량 대응이 가능하다. 사전 구조계산 검토를 통해 하중적 부하가 발생되는 구간만의 스펙을 다르게도 적용할 수 있어 측압에 의한 배부름 현상을 개선, 시공 품질을 대폭 향상시킨 제품이다.

그 외에도 성지제강은 철골과 콘크리트를 결합한 강구조물인 선조립형 합성구조 공법 시스템을 보유해 CJ건설, 동원건설산업, KCC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과 협업하고 있다. 물류창고, 지식산업센터 등 VE(Value Engineering)를 통한 원가 절감과 공기가 중요한 현장들에 적용이 되고 있다.

◇ 디지털 전환을 통한 건설 효율성 증진
성지제강은 2020년부터 전사적으로 디지털 전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작년부터 통합 UNI-ERP를 구축 개발에 착수했으며 클라우드 업무 시스템 구축을 위해 Google사의 워크스페이스를 전면 도입해 재택근무 체계를 만들었다. 내부 커뮤니케이션 툴로는 ‘잔디’를 도입해 언제 어디서든 본사와 현장, 그리고 공장을 하나의 대화 채널을 통해 운영하고 있다.
성지제강 공장 전경
▲ 성지제강 공장 전경
설계적인 디지털 전환 부분으로는 Trimble사의 Tekla BIM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BIM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을 통해 기준층, 계단실 등의 알폼 거푸집을 3D로 설계하고 시공성 검토와 시공 방법을 클라우드로 현장과 협의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3D 모델을 통해 현장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어 안전성과 시공성 향상 효과를 낼 수 있으며 현재 OS-BEAM 제품은 전부 3D BIM을 적용해 설계하고 있다.

BIM이란 건설 시 기획, 설계, 시공, 유지관리에 이르는 건설산업 주기 동안 가상의 공간에 구조물 정보가 담긴 목적물을 모델링 하는 솔루션이다. BIM을 적용할 경우 자재 계산, 사전 오류 검토, 정확한 물량 산출 등 많은 장점이 있어 건설 업계가 적극 도입하고 있는데 가설 업계에선 성지제강이 가장 먼저 BIM을 도입했다.

성지제강은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맞춰 제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고 판단, 단계별로 맞는 툴과 서비스를 도입해가며 디지털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정보]
회사명: 성지제강
대표자: 김정순
주 소: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311
문 의: 02-521-7383
취급품목: 시스템비계, 시스템동바리, 알루미늄폼, 데크플레이트 등
홈페이지: sungjistee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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