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강사들 간 M&A가 한창인 가운데, 서북 지역에서도 최근 철강사들이 결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8일 시베이롄강(Northwest Union Iron & Steel Company, 西北联合钢铁有限公司)이 중국 산시(陕西)성 시시엔(西咸)신구에 설립됐다.

등록 자본금은 10억 위안(약 1억 5,479만 달러)로 산시강철(陕西钢铁), 산시젠룽(山西建龙), 산시진난(山西晋南), 산시 진청(山西晋城), 산시가오이(山西高义), 산시젠방(山西建邦) 등 6개 기업이 창립자로 알려졌다.

시베이롄강에는 총 9개의 철강 생산업체가 포함돼 있으며 이들의 연간 생산능력을 포괄하면 6,000만 톤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2위 철강 생산업체인 허베이강철(河北钢铁,HBIS) 조강 생산량이 2019년 기준 4,656만 톤이었음을 감안하면 사실상 중국 내 2위 생산업체가 등장한 셈이다.

산시강철 양하이펑(杨海峰) 회장이 시베이롄강 회장, 산시젠충 부사장 장바오둥(张宝东)이 시베이롄강 부회장, 산시젠난 장텐푸(张天福)대표가 사장으로 임명됐다.

현지에서는 시베이롄강 경영을 지역 국영업체인 산시강철이 주도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5위, 글로벌 8위 생산업체이자 민영업체인 젠룽(建龙)그룹 산하 산시젠룽의 발언권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시베이롄강의 탄생이 젠룽그룹의 연간 생산 5,000만 톤이라는 목표 달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국 현지에서는 9개 생산업체가 뭉친 시베이롄강의 등장은 바오우(宝武)의 산둥(山东)강철, 쿤밍(昆明)강철 M&A 추진과 더불어 중국 철강사들이 ‘합종연횡’을 지속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으며, 향후에도 철강 산업집중도 제고 목적의 M&A가 본격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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