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거스 미디어(Argus Media)는 중국의 첫 철스크랩 수입화물이 통관됐다고 29일 밝혔다.

중국 정부는 ‘재생철강원료(GB/T 39733-2020)’표준을 공표하고 올해부터 철스크랩 수입을 재허가 했다. 이에 1월 1일 바오우(宝武)의 자회사 오우예롄진(欧冶链金)은 일본 미쓰이(三井)물산을 통해 구매한 HRS101 등급 철스크랩 3,000톤을 구매한 바 있다.

아르거스 미디어는 양사가 거래한 철스크랩 화물이 실제 중국에 도착한 일시는 20일이나 중국 타 항구에서 상하이 항구로 운송되는 데에 시간이 걸렸으며, 중국 당국의 세관검사 일정 변경으로 통관이 지연됐다고 전했다.

상하이 항구에서의 검사 시작일은 26일이고 통관까지는 3일이 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관거부 가능성이 일소된 상황은 아니지만 시장에서는 중국과의 거래 활성화에 보다 집중하는 분위기다.

아르거스 미디어는 금속스크랩 가공·판매업체인 쥐둥주식회사(巨东股份)가 1월 1일 일본 헤이와상사(平和商事)로부터 구매한 2,800톤 HS철스크랩은 2월 초 중국에 도착할 예정이라 전했다.

여타 중국 철강사들의 해외 철스크랩 구매 사실 역시 속속들이 공개되는 중이다. 일본 한와흥업(阪和興業)은 중국 내수 철스크랩 가격을 결정하는 기업인 사강(沙钢)이 철스크랩 3,000톤을 구매했으며 2월 하반기에 출하할 계획이라 밝혔다.

중국 안산강철(鞍山钢铁) 역시 한와흥업으로부터 중량급 철스크랩 2,000톤을 구매했으며 3월 초 랴오닝(辽宁)성 바위취안(鲅鱼圈)항구에 도착할 예정이다.

일부 중국 업체들은 사강보다도 먼저 미국산 슈레디드 철스크랩 3만 톤 구매를 추진했는데 해당 거래에서의 오퍼 가격은 톤당 455달러(CFR)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통관을 계기로 일본 철스크랩 공급업체들이 중국 바이어와의 신규 협상을 장려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중국 바이어들이 미국 재활용산업협회스크랩(ISRI) 표준 기반의 P&S 등급 철스크랩과 유사한 HS등급 철스크랩 구매를 선호할 것으로 예상했다.

S&P 글로벌 플랏츠(Platts)에 따르면 1월 29일 기준 중국 장지아강(张家港)향 일본산 HRS101 철스크랩 가격이 톤당 408달러(CFR)로 전주 대비 톤당 32달러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29일 기준 타이완향 HMS No,1&2 80:20 철스크랩 수입 가격은 톤당 370달러(CFR)로 전주 대비 톤당 30위안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철스크랩 공급업체들이 톤당 370~375달러(CFR)의 오퍼 가격을 고집하고 있으나 27일 홍콩 바이어들이 톤당 365달러(CFR)에 HMS No,1&2 80:20 철스크랩을 구매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타이완 바이어들도 톤당 365달러(CFR)로 비드 가격을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톤당 410~450달러(CFR)의 광범위한 비드 가격을 내놓던 중국 바이어들도 춘절 연휴로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톤당 400~405달러(CFR)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춘절 연휴 이후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일부 일본·터키 기업들은 오우예롄진이 구매한 철스크랩의 무사 통관 사실을 확인한 징예(敬业), 신다(信达), 동화(东华)등 중국 철강 메이커들이 철스크랩 수입에 관심을 보이면서 글로벌 철스크랩 가격 하락세도 멈출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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