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셀로미탈은 프랑스 Saint Chély d’Apcher에 위치한 전기강판 공장 확장을 위해 1,300만 유로(약 1,573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아르셀로미탈은 자사의 무방향성 전기강판 iCARe의 생산능력을 확장하며 유럽 및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한편 아르셀로미탈은 28일 유럽 코일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열연코일은 톤당 750유로로 전주 대비 톤당 20유로, 냉연코일은 톤당 860~870유로로 전주 대비 40~50유로, 용융아연도금코일은 톤당 880유로로 전주 대비 30유로 상향 조정했다.

작년 11월부터 아르셀로미탈은 열연코일 가격을 5차례, 도합 톤당 200유로 인상했으며, 이 가운데 1월에만 2번 가격을 올렸다.

다만 지난주 이탈리아 바이어들에게 톤당 825~830달러(CFR)에 열연코일을 판매한 인도 밀들은 이번주 유럽향 오퍼 가격을 톤당 15~25달러 인하했으며, 일부 한국과 대만 밀들도 오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아르셀로미탈의 이번 인상이 반락 직전의 마지막 인상일 수도 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오름세가 잠시 주춤한 유럽 판재류 가격이 춘절 연휴 이후 반등할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독일의 경우 30년 만에 철강 재고가 최저 수준이고, 유럽 전반적으로 열연·냉연이 부족한 상황이기에 2분기까지 철강 가격이 고점에 머무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소한 아르셀로미탈의 경우 생산량이 급증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1월 19~20일 이탈리아 타란토 제철소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 때문에 제1고로를 1월 23일~3월 31일 동안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며 1월말까지 다시 운영하려던 제2고로의 재가동도 연기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현지에서는 타란토 제철소의 생산성 저하가 아르셀로미탈이 1월 4일부터 12주 간 실시하는 코로나19 관련 감원과 맞물려 최대 8,132명의 직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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