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철 스크랩 가격이 수직 하항했다. <사진> 동국제강 북항 수입 야드
▲ 일본산 철 스크랩 가격이 수직 하항했다. 동국제강 북항 수입 야드
일본산 철 스크랩 수입 가격이 수직으로 하강했다. 동국제강은 26일 첫 일본산 철 스크랩 수입 입찰을 했다. 총 3건, 1만 톤이 평균 3만 6,500엔(H2 FOB)에 낙찰됐다. 도착 기준 41만 원 정도에 낙찰이 된 것이다. 지난주 현대제철 구매 가격보다 톤당 3,000엔 하락했고, 동국제강의 직전 계약(1월 10일) 가격보다는 6,500엔 싸다.

1위는 동국제강 일본 법인인 DKC가 3만 6,400엔에 2,000톤, 기타큐 메탈이 3만 6,500엔에 3,000톤, 아라에 쇼카이가 3만 6,500엔에 5,000톤을 각각 낙찰 받았다. 대체로 간사이 지역에 거점을 두고 있는 공급사들이 낙찰받았다.

동국제강의 이날 입찰은 처음으로 최저가 낙찰 방식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동국제강은 일본산 철 스크랩 공급사를 대상으로 1만 톤의 철 스크랩을 최저가 낙찰 방식으로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입찰을 진행한 것. 최저 입찰자 중 1만 톤을 계약한 것이다.

동국제강이 입찰을 시작한 것은 시장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시황 가격을 판단하기 쉽지 않았다는 점과 공급사에 공평한 판매 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입찰에 참여한 트레이더는 “일본산 공급 가격이 급락하면서 시세 파악이 어려워지자 입찰 방식을 도입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동국제강측도 “최근처럼 시황이 급락하면 부정기적으로 입찰을 할 예정이다. 가격 하락에 따른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작은 단위로 자주 입찰할 생각이다. 시황 반전이 없다면 다음주에도 입찰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동국제강의 입찰은 현대제철과 다소 차이가 있다. 동국제강은 구매량을 정해 놓고 입찰 가격 중 낮은 순서로 계약을 하는 방식이다. 반면 현대제철은 오퍼를 받고, 비드 가격을 결정한 후 비드 가격에 판매를 결정한 업체 중에서 선별적으로 구매를 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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