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FOMC 정례 회의를 앞둔 가운데 혼조

25일 비철금속은 26~27일 예정된 올해 첫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FOMC 정례 회의를 앞둔 가운데 품목별로 등락을 달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정책을 동결하고 완화적인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달러화의 약세와 위험 선호 심리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장의 큰 변수로 작용할 미국의 1조 9천억 달러 규모의 재정 부양책에 대한 불협화음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공화당 중도파 의원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부양책에 반대 의견을 표명했고, 민주당 내에서도 부양책 규모가 지나치게 크다는 의견이 나왔다.

따라서 부양책이 통과되기 전까지 이와 관련된 소식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전기동 가격은 중국 내 코로나바이러스 재확산과 설 연휴 기간 중 계절적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중국 Jilin성 북동부에서 이전에 증상이 없었던 환자들 사이에서 감염이 급증하면서 확산 사례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산업 활동을 저해할 광범위한 봉쇄 조치는 수요 회복에 제동을 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또한, 달러화의 가치가 강세를 보인 점도 전기동 가격 하락에 일조했다. 다만, 여전히 전기동 재고가 낮은 수준을 보이는 점과 인프라 수요 기대로 비철 가격을 지탱하면서 낙폭을 줄일 수 있었다.

주석은 수요 증가에 따른 기대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전자제품을 포함한 부문의 수요 증가가 공급을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에 가격이 치솟고 있다. 지난 금요일 LME 주석 재고는 2019년 5월 이후 최저치로 감소했으며, 역사적 최저치인 1989년도 기록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감소했다. 금일 주석 재고가 소폭 증가하긴 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고, 광석 공급 부족으로 인해 제련소들이 가동을 축소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한 시장 전문가에 따르면, 이 같은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는 지속될 것이며, 인터넷 인프라, 가전제품, 재생 에너지 등과 같은 산업에서의 수요 증가로 주석 가격은 톤당 약 $25,000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주요 인프라 기업들의 신규 계약 규모가 증가한 것은 비철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국내 인프라 부양책을 계획한 데다 해외 인프라 프로젝트 신규 계약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G, EV, 등의 산업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전통 인프라 뿐만 아니라 신흥산업의 성장은 비철금속의 수요를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재 중국 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증가세를 보이는 만큼 당분간 비철 가격의 상단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며, FOMC 회의 내용은 가격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사료된다.

25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7,969/ton; 아연 $2,705.5/ton; 니켈 $18,250/ton; 알루미늄 $2,012ton; 납 $2,047/ton; 주석 22,450/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달러 강세에 하락세

25일 골드 가격은 달러 강세 등으로 인해 하락했다. 전주 주간 기준으로 금값은 1.4% 상승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1조9천억달러 부양책이 통과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제기되는 것 역시 금값에 악재로 작용했다.

몇몇 공화당 의원들은 부양책의 규모가 너무 크다며 비판적 기조를 나타냈다.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은 "잉크가 마르지도 않았는데 대통령이 1조9천억 달러를 또 제안했다"며 "상당한 토론과 숙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밋 롬니 상원의원도 "우리는 막 9천억 달러가 넘는 프로그램을 통과시켰다"며 대규모 부양책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비관적인 소식들도 전반적인 자산 가격을 모두 끌어내렸다. 이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변종 바이러스가 더 치명적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일부 증거들이 있다고 밝혔다.

블루라인 퓨처스의 필립 스트레이블 수석 시장 전략가는 "증시부터 곡물까지 모든 자산이 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부양책이 통과될 수 있을지 여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이 효율적일지와 관련해 모든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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