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완성차업계가 내수 판매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과 제조사들의 다양한 신차 출시 효과가 맞물린 결과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완성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 대비 4.7% 증가한 161만 1,360대로 집계됐다. 12월 한 달 판매량이 일부 업체의 부분파업 등으로 주춤하긴 했지만, 연간 실적 상승세를 꺾을 정도는 아니었다.
업체별로는 쌍용차를 제외한 모든 제조사가 호조세를 보였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전년 대비 각각 6.2% 많은 차량을 판매했고, 르노삼성(전년비 10.5%)과 한국지엠(전년비 8.5%)도 판매량이 늘었다. 쌍용차는 전년보다 18.5% 적은 양을 판매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수출은 전년 대비 21.4% 감소한 188만 6,831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주요 수출지역 입국 및 이동이 제한되고, 수요 또한 위축된 탓이다.

다만, 수출금액은 감소폭이 비교적 좁았다. 전년 대비 수출대수는 줄었지만 SUV, 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수출 비중이 늘어난 결과다.

생산은 전년 대비 11.2% 감소한 350만 6,848대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일부 공장 가동 중단 및 해외 수요 위축에 따른 생산량 조절 영향이 컸다. 지난해 2월부터 8월까지 7개월가량 타격이 지속했다. 르노삼성의 닛산 로그 위탁생산 중단도 감소세에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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