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미중 정치적 우려 완화에 상승세

13일 비철금속 가격은 중국과 미국사이의 정치적 우려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에 대부분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중국의 위안화 초강세 때문에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 중국정책에 일부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전망이 들려왔다.

지난 5월 말 달러 대비 7.16위안이던 위안화 환율은 전날 6.47위안으로 떨어졌다. 이러한 위안화 초강세의 원인은 기본적으로 중국의 경제전망이 밝다는 데 있다고 풀이할 수 있다. 이에 비철금속 대부분의 수요를 담당하는 중국의 긍정적인 경제 전망과 미국과의 정치적 마찰음이 덜어질 것이란 기대가 비철 품목의 가격에 호재로 작용했다.

니켈은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무리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니켈 시장의 공급 이슈가 계속되는 것이 금일 상승세의 주요 원인으로 보여진다. 글로벌 2위 니켈 생산 국가인 필리핀에서 니켈 공급 이슈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필리핀 대통령은 광업의 환경 파괴가 한계치를 넘어섰다고 비판하며 니켈 광산이 위치하고 있는 지역의 생산 활동을 중단 할 것을 명령했고 이에 니켈 수요에 대한 우려가 금일 가격을 지지했다. 다만, 필리핀 주요 니켈 생산지인 Caraga 지역은 해당 명령에서 제외된 만큼 향후 시장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돼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지는 못하였다.

납은 1%가 넘는 상승세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Shanghai, Guangdong, Zhejiang, Jiangsu, Tianjin 을 포함한 중국 내 납 재고량이 전주 대비 2,000톤 감소한 54,900톤으로 집계됐고 이러한 긍정적인 납 수요가 금일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보여진다. LME 주석 역시 출하예정 물량을 알리는 cancelled warrants는 575톤 증가하고 전체 재고량은 150톤 감소하는 등 납 수요가 가격 상승의 원동력으로 사용 됐다.

당분간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허베이성발 중국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압박할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오는 14일 발표 예정인 바이든 행정부의 수조달러 대규모 부양책 윤곽을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한 만큼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에 따라 시장에 더욱 큰 활기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여진다.

13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8,009/ton; 아연 $2,773.5/ton; 니켈 $17,678/ton; 알루미늄 $2,013/ton; 납 $2,051/ton; 주석 21,035/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미국 대규모 재정 부양책 기대감에 상승세

13일 골드 가격은 달러 상승과 미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에도 미국의 대규모 부양책 공개를 앞두고 기대감에 상승세를 연출했다. 14일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수조 달러’ 규모의 부양책 윤곽을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그는 조지아주 결선투표 지원 유세에서 "1월 중 추가적인 초대형 경기부양책을 통해 국민들에게 2000달러씩 지급하겠다"며 "취임 즉시 2~3조달러 규모의 초대형 지원 패키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금리 움직임과 물가 지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 국채 금리가 전일 한때 1.18%를 넘어서는 등 최근 급등하면서 경계감이 커졌었지만 전일 오후 장부터 금리 상승세가 다소 진정된 점과 이날 발표된 미국의 물가도 시장의 전망치와 비슷하게 나오며 안도감을 제공했다.

노동부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0.4% 상승에 부합했고 전년 대비로는 1.4% 상승했다. CPI 발표 이후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 초반 1.12% 아래로 떨어진 상황이다. 미국 정치권의 혼선도 금 가격을 지지하는 요소이다.

민주당 주도의 미 하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하지만 상원까지 통과할지는 미지수인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다음 주 초 끝나는 만큼 탄핵 사태가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란 평가가 대부분이다. 이날 달러는 소폭 강세를 보이며 금 값 상승을 제한했다.

킷코메탈스의 짐 와이코프 선임 전략가는 "달러와 국채 금리 상승은 단기적으로 금값에 부정적 요인"이라고 밝히면서도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수가 급증하고 있고 봄 때는 최악의 상황이 될 수 있다"면서 "큰 부양 패키지가 나올 것이고 이는 금값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해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에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금 가격에 긍정적인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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