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강롄(上海钢联,Mysteel)은 연초 중국 내 다수 철강재 가격이 예년보다 높은 수준이기에 동절기 재고 비축 거래 시즌과 겹쳐 1월 중국 철강재 내수 가격이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 5월부터 중국 철강재 내수 가격은 8개월 동안 상승 모멘텀을 기록하면서 연말 가격은 이전 대비 톤당 634~1,267위안(약 98.2~196.2달러) 높은 수준이었다. 반면 해외 코로나19 사태는 여전히 진정되지 않고 있으며 중국 국내에서도 재확산 위험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상하이강롄은 동절기 재고 비축 시즌 동안 만성손실에 시달려온 구매자들이 수요 위축 우려도 커지면서 인하를 강력하게 요구함에 따라 1월 내수가격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자재 강세에 따른 제조비용 부담 역시 철강재 내수 가격 지지보다는 상한선 형성 역할이 더 클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호주, 브라질 등지에서의 철광석 출하량 회복과 중국 업체의 계절적 철광석 소비 감소가 겹치면서 철광석 가격이 조정되면 철강재 가격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상하이강롄은 공장 출고가격이 시장 가격보다 높은 상황에서 공장 출고가부터 인하되며, 현물 시장 가격 역시 순차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12월 25일 기준 중국 전기로사의 톤당 마진은 여전히 435위안(약 67.5달러)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강롄은 혹한으로 건설활동이 줄어듦에 따라 전기로사 수익성이 유지될 가능성은 낮으며. 춘절연휴를 앞두고 거래량 자체가 줄면서 재고누적 부담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선주문 호조에 따른 양호한 1월 수출실적, 일부 판재류 공급 부족, 여전한 석탄 공급 긴장 등은 중국 철강재 내수 가격 반등 요소로 작용할 수 있겠다고 전했다. 다만 1월 동안에는 리스크 헤지에 신경써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상하이강롄은 2021년 중국 및 글로벌 경기는 회복하겠으나 중국 철강업계가 ‘누워서 떡 먹는‘ 형국으로 경기회복의 혜택을 누릴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2020년 하반기 동안의 중국 철강재 내수 가격 상승세는 위안화 강세 및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덕분이었다며 중국 경기회복세와 환율 요인 때문에 철강재 내수 가격도 쉽게 꺾이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달러 대 위안화 비율은 2019년 12월말 ‘1: 6.96’에서 2020년 5월 27일 ‘1: 7.17’로, 2021년 1월 4일에는 ‘1: 6.45’로 조정됐다.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개입이 없는 한 2021년 달러 대 위안화 비율이 ‘1: 6.3~6.4’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지표를 바탕으로 달러가 10% 정도 ‘유효하게 과대평가’됐다고 평가했으며, 2021년 달러의 무역 가중치가 6% 하락하고 달러가치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이 향후 몇 개월 내에 성공적으로 보급될 경우 경기회복 기대감과 위험선호 경향이 강화되면서 달러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보다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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