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올 한해 자동차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0.3% 증가한 386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보다 수출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KAMA는 올해 자동차 수출 실적을 지난해보다 22.9% 증가한 234만대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에 접어들면서 적체된 수요가 실현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또 SUV, 전기차 등 국산차 경쟁력이 높아진 것도 힘을 보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2019년 기록한 240만대에는 못 미칠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수요 폭등 시 노사 갈등과 주 52시간제 확대 시행으로 인한 부품 공급 차질 발생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올 한해 내수는 전년 대비 4.4% 감소한 182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국내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소비 여력 회복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노후차 교체 지원, 개고세 인하 등 정부 지원책이 지난해보다 상대적으로 약화된 것도 이유로 꼽았다.

신차 출시 부문에서도 약화를 점쳤다. 지난해 볼륨모델을 중심으로 9종의 신규 차종이 쏟아진 것과 반대로 올해는 고급차와 전기차 위주로 7종의 신규 차종이 출시될 예정이다. 판매량 측면에서 감소세를 예상하는 이유다.

올 한해 자동차 산업 여건에 대해선 “코로나 사태 안정화에 따른 생산 정상화 및 시장 수요 회복으로 글로벌 시장 경쟁 격화가 예상된다”면서 “국내 산업 환경은 기업경영에 대한 과도한 입법 및 노동‧환경 등에 대한 규제 강화로 악화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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