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업계가 11월에도 내수 판매 호조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11월 국내 완성차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 증가한 14만 3,866대로 집계됐다. 앞서 줄줄이 내놓은 신차 출시 효과와 함께 연말 마케팅 강화가 어우러진 결과로 풀이된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중대형 SUV 모델인 투싼, 팰리세이드와 고급 세단인 그랜저, 제네시스를 앞세워 지난해 같은 달 보다 10.9% 많은 차량을 내수 시장에 팔았다.

기아차도 쏘렌토(3월), 카니발(8월) 등 올해 출시한 SUV 차종 위주로 판매 호조를 보이며 전년 동월비 3.9%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한국지엠은 노조 부분파업에 따른 공급차질로 판매량이 전년 동월비 10.5% 감소했다. 르노삼성도 QM6, XM3 등 신차 효과가 다소 주춤하며 전년 동월비 판매량이 10.8% 줄었다.

같은 기간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5% 감소한 18만 7,882대에 그쳤다. 미국, 유럽, 중동 등 주요 수출지역에 코로나19가 재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수출액은 전년 동월비 2.1% 증가했다. 수출대수는 줄었지만 SUV, 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수출 비중인 늘어난 결과다.

11월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3% 감소한 32만 4,472대로 집계됐다. 내수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수출 감소, 노사갈등으로 인한 일부업체 부분 파업, 생산량 조정을 위한 공장 가동 일시 중단 등이 발목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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