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철강협회 Baris Bekir Çiftçi 박사는 지난 1일 SteelOrbis사가 주최한 ‘철강산업의 새 지평’ 웨비나에서 철강업계가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침체 장기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 밝혔다.

2019년까지만 해도 자동차 판매 감소세와 경기 위축으로 인한 제조업 활동 둔화가 철강산업의 약점으로 간주됐었으며, 코로나19 발발 전에는 기존 전망치와 일치하는 방향으로 철강산업이 점진적이나마 회복 중이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1~9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고로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1~10월의 경우 EU, 미국, 일본 감소율은 20%, 인도는 14%, 한국은 6%, CIS 지역은 2%였으나 중국만이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Baris Bekir Çiftçi 박사는 중국을 제외한 국가의 2021년 수요는 8억 1,500만 톤으로 여전히 2019년보다 4,500만 톤 낮은 수준이라 지적했다. 특히 EU의 경우 내년 철강 수요는 올해보다 10~11% 회복되겠으나 2019년 대비 1,000만 톤 적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내년 이후에도 장기적인 철강 수요 침체의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한다고 강조했다.

원자재 부문에 대해서는, 철광석의 경우 중국발 수요 증가가 가격 강세를 견인했으나 철스크랩의 경우 중국의 수입 제한, 터키 등지의 회복, 견조한 건설 부문 덕분에 수급 균형을 유지해 연말 전까지는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은 편이었다고 전했다.

글로벌 철광석 공급은 2025년까지 2019년 대비 1억 3,000만 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판데믹에 따른 브라질 광산업체의 조업 차질, 호주 광산업체 제품 품질 문제 등의 리스크는 여전히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저품질 철광석 매장량이 많은 편인 중국은 아프리카 대륙 철광석 프로젝트 개발에 매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점결탄의 경우 2025년까지 1,000만 톤 정도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대 공급처는 호주이며, 기상악화나 공장별 조업차질 등의 리스크를 단기적으로 극복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인도에서의 석탄 수요 증가, 환경 여론 관련한 재정 지원 난도 상승, 가격 변동성, 무역마찰 증가 등으로 석탄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Baris Bekir Çiftçi 박사는 중국의 철스크랩 수입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중국의 철스크랩 수입은 2017년 230만 톤, 2018년 130만 톤이었으나 금지령이 발효된 2019년에는 20만 톤 미만으로 줄었다.

다만 중국 금속스크랩이용협회(CAMU) 를 중심으로 철스크랩 수입 재개를 위한 신규 표준을 마련 중이며 당국의 비준까지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도 내년에는 수입시장이 재개방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018년 6,000만 톤이던 중국 노폐 철스크랩 생성능력이 2025년 1억 2,500만 톤, 2050년 2억 8,000만 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중국이 수출을 재개할 가능성도 없지 않고, Co2 배출 감축 여론이 거세지면서 중국의 철스크랩 사용률도 점차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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