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샌드위치 패널을 사용한 현장에서 화재로 인한 피해가 많아지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패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화재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패널을 제조하며 시장 저변을 넓혀가고 있는 광스틸 곽인학 대표를 만나 회사의 제품과 패널 시장 동향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광스틸 곽인학 대표
▲ 광스틸 곽인학 대표
Q. 광스틸은 어떤 품목을 취급하는 회사 입니까?
A. 저희 회사는 샌드위치 패널 제조와 부속 자재를 유통하는 회사입니다. 창립한지 20여 년이 됐고요. 최근에는 ‘스피드 블록 메탈 패널’이라고 하는 금속 패널을 생산해 공급하고 있습니다. 최근 스피드 블록 메탈 패널에 대해 중소벤처기업부 성능 인증과 혁신 제품 지정 절차를 통해 조달 거래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Q. 스피드 블록 메탈 패널을 소개해 주신다면?
A. 요새 대형 화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스피드 블록 메탈 패널은 0.6~0.8T GI·포스맥·SUS 위에 불소 3코팅 한 것을 소재로 사용합니다. 패널 내부를 글라스울 단열재로 충전해 화재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했고요.

기존 메탈 패널들은 마감 처리할 때 실란트를 꼭 사용하게 되는데요. 실란트가 노후되면 실리콘 갈라짐 및 가스켓 탈락 현상으로 패널에 틈이 생겨 이 틈으로 누수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스피드 블록 메탈 패널은 패널 자체에 가스켓을 삽입하고 패널에 드레인을 설치해 미세한 누수 또한 건물 밖으로 배출되도록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또 패널의 부분 교체를 가능케 해 건물의 유지 보수가 쉽다는 장점을 갖췄습니다.

Q. 패널 시장의 트렌드는 어떻습니까?
A. 10년 전엔 단색 위주의 패널들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컬러풀한 색상이 중요합니다. 예전에는 청색, 녹색, 백색 위주였다면 지금은 징크 실버, 메탈 컬러 등 화려하고 건물에 포인트가 될 수 있게끔 강조색으로 시공되는 편입니다.

Q. 올 한해 패널 시장은 어땠습니까?
A. 전반기는 대체적으로 일이 많지 않았고 3분기에도 일이 많지 않았습니다. 비대면 시대가 되면서 물류가 활발해지다 보니, 추석 이후부터는 물류 창고 시공이 많은 편입니다.

내년에는 경기 부양책이 별로 없어서 시장은 줄어들 것이고 내년 후반이 되면 아파트들을 많이 지을 것 같은데, 아파트 건설 현장을 보면 현장사무소들을 샌드위치 패널로 많이 짓거든요. 그 현장사무소 물량이 있을 것 같고 아파트를 짓고 나면 주변 상가들이 서는데 거기에도 패널이 꽤 들어갈 것으로 봅니다.

무엇보다 현재 코로나 때문에 자영업자들이 일어서질 못하면서 패널 공사들이 늘어날 것 같진 않고요. 대기업들의 투자도 현재는 없는 상태라 내년 후반기부터는 반등할 것으로 기대합니다만 그건 가봐야 알 것 같습니다.
저희는 내년도 물류 창고 공사에 집중할 거고요. 거기에 따른 소규모 공장들도 있어서 그쪽으로도 패널 공급을 해볼 예정입니다.
삼성전자 평택 정수장 신축공사에 시공된 스피드 블록 메탈 패널
▲ 삼성전자 평택 정수장 신축공사에 시공된 스피드 블록 메탈 패널
Q. 한국금속패널공업협동조합 이사장님 이시던데?
A. 네. 조합은 2016년 2월 발족됐고 초대 회장을 맡은 뒤 17년 3월에 2기 회장을 역임하고 있습니다. 조합의 회원사는 약 100개사로 이뤄져 있고 3명의 직원이 상주하고 있습니다. 임원회의는 분기에 한 번씩, 정기총회는 연 1회 운영하고 있습니다.

조합을 만든 이유는 패널 회사들간의 소통 창구가 필요했습니다. 현재 조합은 △시트·알루미늄 복합 패널 분과 △샌드위치 패널 분과 이렇게 2개 분과로 구성돼 있습니다.
시트·알루미늄 복합 패널 분과는 현재 중기간 경쟁제품(MAS)이 있는데, 샌드위치 패널은 중기간 경쟁제품이 없습니다.

내년에 제가 이사장이 된다면 샌드위치 패널 MAS 등록을 위해서 단체표준 기준도 마련할 예정입니다. 현재 샌드위치 패널은 우수조달 제품만 있는 상태입니다.

Q. 철강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정부 정책을 보면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동반 성장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철강업계만 동반 성장을 안합니다. 더군다나 저는 한국금속패널공업협동조합의 이사장이라 저를 부를 법도 한데 그런 게 없습니다. 그건 잘못됐습니다. 아직도 철강업계가 그런 부분에 눈을 못 떴고 발전이 더딘 겁니다.

중소기업-대기업이 동반 성장을 하면 중기부 R&D 과제를 해서 함께 상생할 방법들이 많은데도 철강회사들은 그저 가격 정하기에만 바쁩니다. 제강사들도 가전회사들과는 긴밀하게 의논하면서, 저희 수요 업체인 패널 업계와는 긴밀한가요? 전혀 긴밀하지 않습니다.

지금 현 정부 정책처럼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상생 발전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대기업도 중소기업도 발전할 수 있습니다. 예전엔 정기적인 간담회도 하곤 했는데 지금은 간담회 자리도 없고, 간담회를 한다고 해도 본인들 거래처들과 회의하는 게 전부잖아요.

어차피 중국산과 가격 경쟁을 해야 하는데 품질과 브랜드를 실수요 업체들과 함께 만들어 나갔으면 합니다.
한국중부발전 정비고에 시공된 스피드 블록 메탈 패널
▲ 한국중부발전 정비고에 시공된 스피드 블록 메탈 패널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KG동부제철 등 대기업도 잘 살고 중소기업도 모두 잘 살 수 있었으면 해요. 메이커와 실수요 업체인 중소기업들이 서로 모여서 새 시장을 창출해 나가야 되는 것이지 우리끼리의 경쟁은 지양해야 한다고 봅니다. 유리와 돌과 경쟁해야지 우리끼리 경쟁해선 안됩니다.

한국철강협회를 주축으로 앞으로 간담회도 많아졌으면 합니다. 한국금속패널공업협동조합에도 큰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라고, 올 한해 잘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회사 정보]
회사명: 광스틸
대표자: 곽인학
주 소: 서울 강남구 남부순환로 378길 10
문 의: 1566-8972
홈페이지: theksteel.com

[한국금속패널공업협동조합 정보]
단체명: 한국금속패널공업협동조합
이사장: 곽인학
주 소: 대전 서구 둔산중로 138
문 의: 051-483-2511
홈페이지: www.kom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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