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의 스테인리스 업체인 핀란드 오토쿰푸가 연내에 일본 법인을 폐쇄한다고 1일 밝혔다.

오토쿰푸 일본법인은 1987년 1월 설립됐으며 3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 향후 오토쿰푸 한국법인이 주요 창구로 있을 것이며, 일본 사업의 경우 대리점을 통해 지속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일본법인 폐쇄가 1,000명 감원 계획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3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오토쿰푸는 실적 부진을 만회하고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핀란드 270명, 독일 250명, 스웨덴 190명 등 총 1,000명 감원을 실시할 것이라 전한 바 있다.

2020년 3분기 오토쿰푸는 순손실 6,300만 유로를 기록하며 적자 전환됐다. 매출은 12억 5,000만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21.3%, 조정후 EBITDA는 2,200만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51.1% 감소했다. 스테인리스 납품량은 48만 8,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다.

2020년 1~9월 순손실은 7,800만 유로를 기록했다. 매출은 42억 9,000만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조정후 EBITDA는 1억 7,200만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9.5% 각각 감소했다. 스테인리스 납품량은 16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오토쿰푸는 4분기 스테인리스 납품량은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핀란드 Tornio 공장 수리비용 1,000만 유로(약 1,181만 달러)가 재무제표에 부정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우려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오토쿰푸는 2021년 및 2022년 Capex 규모를 각각 1억 8,000만 유로로 제한할 예정이다. 또한 2022년 말까지 EBITDA 2억 유로 및 순부채 11억 유로를 달성하고자 한다.

오토쿰푸는 10월에 EU 집행위원회가 중국, 대만, 인도네시아산 스테인리스 열연에 대해 AD 관세 부과 판정을 내렸고 코로나19 여파로 시장 전반이 타격을 입었음에도 3분기 역외 수입 스테인리스 철강의 유럽 시장 점유율이 31%나 됐다고 전했다.

이에 EU 시장에서 더 강력한 AD∙CVD 관세 부과 및 세이프가드 연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기반 관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 하에 유럽에서도 철강 세이프가드 연장과 탄소세 도입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