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코로나 백신 기대감과 경제 둔화 우려 맞물리며 혼조세

19일 비철금속 가격은 유럽과 미국에서의 코로나바이러스가 급격하게 확산함에 따라 광범위한 백신 배포 전에 경제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품목별로 등락을 달리했다.

유럽과 미국을 비롯하여 일본에서도 하루 신규 확진자가 2천 명을 넘어서면서 아시아 지역에서의 재확산에 투자자들은 다시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재확산의 여파로 미국의 신규실업 청구자 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점도 비철 가격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종합소비 촉진 대책으로서 자동차, 가전제품 분야에 직접 보조금을 투입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비철 가격을 지원했다.

알루미늄 가격은 2,000선 돌파를 앞두고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과 코로나바이러스 사례 급증으로 소폭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롱포지션에서 이익을 실현함에 따라 하락했고, 달러는 상승했으며, 경제 성장과 알루미늄 수요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엄격한 폐쇄 조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알루미늄 가격을 끌어 내렸다.

이날 하락이 코로나바이러스 재확산에 따른 하락세의 시작인지, 2,000선 돌파를 위한 숨 고르기인지에 대해 파악하기 위해선 경제 충격을 가늠할 수 있는 경기 지표와 부양책 소식 등을 주시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범위한 백신 접종 시기가 아직까지 불분명한 가운데 코로나바이러스의 빠른 확산으로 유럽과 미국은 봉쇄 조치를 확대하고 있어 중단기적인 경제 침체 우려가 더욱 커졌고, 이에 투자 심리가 다소 위축시킴에 따라 비철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막바지에 다다른 백신 개발과 중국의 긍정적인 수요 전망에 당분간 낙관론과 비관론이 힘겨루기를 할 것으로 예상돼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19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7,093/ton; 아연 $2,759/ton; 니켈 $15,834/ton; 알루미늄 $1,992.5/ton; 납 $1,978.5/ton; 주석 18,730/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실업지표 부진에도 달러 강세에 하락세

19일 골드 가격은 미국 각지의 봉쇄 조치가 확대되는 가운데 미국의 실업 지표까지 부진했음에도 그 동안 약세를 보였던 달러의 반등에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연출했다.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미국 각지에서 봉쇄 조치가 강화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 되었고, 미국 최대 교육구 뉴욕시가 이날부터 공립학교의 등교를 중단하면서 불안감이 더 커졌다. 전일 미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또 한번 17만명을 넘어섰다.

반면 이날 달러가 강세를 보인 점과 코로나19 백신 관련 희소식이 지속되며 금 가격을 끌어내린 것으로 판단된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고, 노령층을 포함한 모든 성인 사이에서 비슷한 면역 반응이 나왔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고, 이 백신은 지난 8월부터 3상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며, 수주 내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이 3차 임상시험까지 마치고 조만간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또 한 번의 낭보여서 기대심리를 한층 높이고 있다. 미국의 실업 지표는 예상보다 좋지 않았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3만1천 명 늘어난 74만2천 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해 시장의 예상치 71만명을 상회했고,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로 고용시장이 다시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한층 자극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 값의 약세를 전망하고 있다. ED&F 맨 캐피털 마켓의 에드워드 마이어 전략가는 "백신과 관련한 긍정적인 소식은 안전자산으로써 금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면서 "계속해서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긴 하지만 큰 폭의 상승은 끝난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고, 이어 "백신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고 다른 몇몇 백신들도 개발 중"이라면서 "이는 세계 경제가 회복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고 금에 약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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