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철강협회(SEAISI)는 아세안(ASEAN) 지역이 주요 수출지로 거듭나고 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ASEAN 지역은 연간 약 5,000만 톤의 완제품을 수입했으며 연간 수출 규모는 700~800만 톤 수준에 불과했다. 다만 2019년 ASEAN 지역의 철강 완제품 수출량은 1,500만 톤을 기록하며 기존의 두 배 수준으로 급증하게 됐다. .

ASEAN 국가들의 주요 수출 품목은 봉강과 선재이며, 주요 대상국은 브루나이,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였다. 작년과 올해의 경우, 해당 국가들 내 공급 부족으로 반제품 수출도 크게 늘었다. 4개국을 제외하면 ASEAN 국가들의 봉형강 및 반제품 수출 대상국은 중국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SEAISI는 ASEAN 국가 가운데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의 철강 수출 규모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
2019년 베트남의 철강 시장 규모는 2,400 만 톤이었다. 베트남의 봉형강 수요는 현지 메이커들이충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봉형강 수입량은 약 2 00만 톤이었으나 수출량은 30~40만 톤에 불과했다.

다만 현재, ASEAN 6개국 가운데 베트남은 최대 철강 수출국이다. 베트남의 철강 수출량은 2017 년 100 만 톤, 2019 년 200 만 톤으로 점차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출의 거의 절반이 선재이고 봉강과 형강이 다음을 차지한다.

선재 및 봉강 주요 수출 대상국은 ASEAN 10개 국가였다. 특히 캄보디아가 최대 수출 시장으로 2019 년에는 선재 40 만 톤, 봉강 60 만 톤을 수출했다. 2020년 1~7월 선재 수출량은 28만 6,000톤, 봉강 수출량은 37만 7,000톤을 기록했다. 태국, 아프가니스탄이 뒤를 이었다.

판재류의 경우, 절반이 도금강판으로 작년에 200만 톤을 수출했다. 용접강관 수출량은 85만 2,000톤, 냉연코일 84만 3,000톤, 열연코일 76만 7000톤을 기록했다. 다만 2020년 1~7월 베트남의 판재류 수출은 소폭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ASEAN 역외 주요 수출지는 미국, 캐나다, 아프가니스탄이었으며, ASEAN 내 주요 수출 대상국은 인니, 말련, 태국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2019년 인도네시아의 철강 시장 규모는 1,600 만 톤이었다. 인니 역시 철강 수요 대부분을 현지 메이커들이 충족하고 있다. 다만 연간 판재류 수입은 500~600만 톤으로 여전히 상당한 수준이다.

ASEAN 국가 가운데 인니는 제2대 철강 수출국입니다. 연간 봉형강 수출량은 20만~30만 톤에 불과하다. 2020년 들어 증가세를 기록했고 미얀마로의 수출이 절반 이상이었다. 최대 수출 시장은 방글라데시와 호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SEAISI는 인도네시아 철강재 수출에서 무계목 강관 수출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석유 및 가스산업이 발달한 쿠웨이트, UAE, 싱가포르가 주요 수출 대상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수출량 60만 톤 수준이던 판재류의 경우 2018 년 200 만 톤, 2019 년 300 만 톤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2019년 기준 열연코일 수출은 180만 톤, 열연강판은 77만 8,000톤, 냉연코일은 39만 톤을 기록했다.

말레이시아
2019년 말레이시아 철강 시장 규모는 920 만 톤이었다. 봉형강 시장의 경우 자급이 가능함에도 연간 수입량 200만~300만 톤을 기록해왔다.

2018년까지만 해도 말련의 봉형강 수출은 30만~40만 톤에 불과했다. 다만 2019년 수출량은 190만 톤으로 급증했으며 이 가운데 70%가 선재였다.

말련의 2019년 선재 수출량은 130만 톤었으며 올해 상반기 선재 수출은 200만 톤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재 수출 가운데 절반이 중국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필리핀을 비롯한 여타 ASEAN 6 국가가 뒤를 이었다.

2019년 말련의 봉강 수출은 32만 4,000 톤이었으나 2020년 1~7월 수출량은 100만 톤으로 급증했다. 수출 시장에서 중국 점유율이 80% 이상이었으며, 미얀마가 2대 수출대상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SEAISI는 동남아시아에서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가 철강재 수출국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과 인니의 경우 판재류 수출에 중점을 두고 있다. 반면 말레이시아의 경우 선재와 봉강 수출이 급증하는 모양새다.

주요 판재류 수출대상지는 ASEAN 6개국, 중국, 대만이다. 파키스탄, 미얀마, 인도 역시 판재류 수출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봉형강 수출대상지는 캄보디아와 미얀마다. SEAISI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메이커들이 봉형강 수출 시장으로서 방글라데시와 쿠웨이트를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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