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실현 매물 및 관망세 확대에 하락세

23일 비철금속 가격은 전 품목 하락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의 적극적 거래를 제약하는 관망세가 확대된데다, 최근 상승에 따른 부담감 및 피로감으로 인해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시장이 주목했던 미국 대선후보 마지막 TV토론에서는 별다른 서프라이즈가 나오지 않았고, 시장도 큰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비철가격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전기동은 이틀 연속 하락해 $6,900선 아래로 내려왔다.

금일 하락은 최근 상승세에 대한 부담감이 커졌고, 미 대선 전 경기부양책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데 따른 영향으로 투기적 펀드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에 나선 점이 가장 큰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칠레 전기동 광산에 이어 페루 전기동 광산에서 공급차질이 빚어지고 있는데 따라 최근 공급 타이트에 대한 우려가 증폭된 점은 가격 낙폭을 제한했다. LME 창고재고는 5거래일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이러한 수급 타이트 우려를 증폭시켰다.

최근 시장 거래량은 축소된 반면, 시장의 변동성은 비교적 크다. 단기적인 가격 추이 방향이 명확하지 않은 만큼 이 같은 거래량 축소 및 변동 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다음 주에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가 재확산되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진 점과 내달 초로 예정된 미국의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오는 26일 개막하는 중국의 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더욱 짙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이번 중전회에서는 2021년부터 25년까지의 경제개발 계획 제정 방안, 2035년까지의 장기 경제 목표 설정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23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6,867.5/ton; 아연 $2,558.5/ton; 니켈 $15,712/ton; 알루미늄 $1,842.5/ton; 납 $1,786/ton; 주석 18,405/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양호한 지표와 부양책 기대감에 보합세

23일 골드 가격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가 재차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경제침체에 대한 경계감에도 불구하고 경제지표 호조와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큰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고 보합세를 연출했다.

미국의 부양책 협상 관련해서는 양측이 결국 합의를 이루어낼 것이라는 기대가 유지되고 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전일 부양책 합의에 대해 "거의 다 왔다"고 밝혔고, 월가 전문가들은 대선 이전에 부양책이 전격 타결되지는 못하더라도, 머지않은 시점에는 결국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반면 이날 양호한 경제지표가 나오며 금 가격의 상승을 저지했다. IHS마킷이 발표한 미국의 10월 서비스업 PMI는 56.0을 기록해 2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시장 예상치 55.0도 상회했다. 10월 제조업 PMI 역시 53.3으로 시장 예상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지만 최근 21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날 달러 역시 보합세를 보이며 금 가격의 향방을 결정하지 못했다. 미국 대선과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전일 대선 전 마지막 TV토론을 열었다. 마지막 토론회에서도 상황을 크게 바꿀 한방은 없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바이든 후보가 앞섰다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대선 전까지 금 가격이 횡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독립 투자자인 로빈 바는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될지 결정될 때까지 금값은 좁은 폭에서 움직일 것"이라면서 "하지만 선거가 끝난 후에는 1,950달러 위로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고, 골드만삭스는 금값이 향후 12개월간 2,300달러까지 오르고 내년 강세장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해 미국 대선 이후 금값 강세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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