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점을 기록했던 원료탄 가격은 서서히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Department of Industry, Science, Energy and Resources, 이하 DISER)는 분기별 자원 및 에너지 보고서에서 원료탄 가격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겠으나 여전히 2019년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연초 톤당 156달러였던 호주 프리미엄 점결탄 가격은 2분기에 톤당 120달러, 3분기에는 톤당 114달러까지 하락하며 철광석 가격보다도 저렴한 상황이 발생했다.

원인으로는 판데믹에 따른 주요 고객사의 가동 중지가 지목됐다. 올해 상반기 동안 인도의 60~70% 고로사가 가동을 중지하거나 감산을 단행했으며 동북아시아, 유럽 소재 철강사들 역시 철강 생산량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호주 DISER은 하반기 철강 시황회복으로 연말 호주 프리미엄 점결탄 가격이 톤당 128달러까지 회복되며 2021년에는 톤당 134달러, 2022년에는 톤당 145달러까지 오르겠으나 여전히 2019년 보다 낮은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글로벌 원료탄 교역량은 2억 9,600만 톤으로 전년 대비 12%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2 수입국인 인도에서만 절반 수준으로 위축될 것이며, 유럽 및 일본에서의 타격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2021년에는 3억 2,000만 톤, 2022년에는 2억 4,000만 톤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석탄 교역 활황을 가르는 주요 국가로 중국과 인도가 있다고 알려졌다. 중국의 상반기 원료탄 수입은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호주 DISER은 2020년 중국의 원료탄 수입은 7,000만 톤, 2021년은 7,800만 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의 주요 석탄 산지인 산시(山西)성에서 연산 60만 톤 미만인 석탄 광산의 전면 폐쇄를 결정함에 따라 1,500만 톤의 자급량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여타 중국 내 광산에서 생산량을 늘리더라도 고급 원료탄 수요 충족에는 한계가 있기에 수입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중국 정부에서 호주산 석탄 수입 제한 범위를 발전용 석탄에서 원료탄까지 확대했기 때문에 호주산 수입량의 증가는 확신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호주산 원료탄 수입량은 약 2억 4,00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급증한 바 있다.

코로나 19사태로 올해 상반기 원료탄 수입량이 전년 동기 대비 23% 급감했던 인도의 경우 2020년 전체 원료탄 수입량은 전년 대비 30% 급감한 4,000만 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호주 DISER은 2021~2030년 동안 인도 철강업계는 연간 생산능력 1억 4,200만 톤~3억 톤 확장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나 코로나19 때문에 지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원료탄 수입은 2022년에야 5,500만 톤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의 경우 코로나19 판데믹과 현지 철강사 닛폰스틸, JFE의 생산능력 축소 등의 요인 때문에 올해 원료탄 수입량은 4,500만 톤으로 내년 수입량은 4,400만 톤까지 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의 경우 올해 수입량은 3,500만 톤으로 줄어들겠으나 이후 꾸준히 회복해 2022년에는 원료탄 3,600만 톤을 수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료탄 수출을 살펴보면 코로나19로 인력 확보와 비용 부담 문제가 커지면서 올해 미국의 수출량은 3,900만 톤으로 감소했다가 2022년에야 4,400만 톤으로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석탄 운송 수단 정비 및 신규 광산개발에 힘쓰는 러시아의 경우 올해 원료탄 수출량은 2,200만 톤, 2022년 수출량은 2,700만 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몽골의 경우 코로나19 때문에 1~4월 중국과 접한 국경 봉쇄를 하면서 원료탄 수출에도 타격을 입었기 때문에 올해 수출량은 2,500만 톤에 미치지 못하며 2022년에야 3,500만 톤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캐나다의 2020년 수출량은 3,300만 톤, 2022년에 3,500만 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잠비크의 경우 올해 수출량은 300만 톤까지 떨어졌다가 발레(Vale)사 Moatize 광산 확장과 교통 환경 개선으로 2022년에는 700만 톤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호주의 경우 글렌코어, BHP, 앵글로아메리칸 등 석탄 생산업체들이 원료탄 생산 감축 소식을 발표하거나 인명 피해 사고 등으로 일부 광산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여기에 라리냐와 같은 기상악재가 겹쳐 2020년 회계연도(2020년 10월~2021년 9월) 호주 원료탄 수출량은 1억 7,200만 톤, 2021년 회계연도 수출량은 1억 8,500만 톤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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