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긍정적인 지표에도 코로나 확산 우려에 혼조세

20일 비철금속 가격은 전일과 마찬가지로 알루미늄을 제외한 전 품목이 상승했다. 금일 오름폭이 급격했던 이유로는 중국 위안화가 달러대비 강세를 보이며 중국 구매자들의 구매력을 향상시켰고, 이후 미국의 부양책 극적 타결 기대감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전기동을 비롯 아연 니켈이 1~2%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편,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있어 시장은 중국이 자국내 소비자 구매력을 높이고 물가를 안정시키는 내수 주도형 경제 성장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해석하는 듯 하다. 물론, 달러 약세도 위안화 강세의 이유가 되겠지만, 이미 몇 달 전부터 위안화가 강해진 것을 보면 내수 성장 전환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제조업 개선세가 뚜렷해지고 있고 전반적인 물동량이 늘어나는 등 중국의 수입 수요가 살아나고 있어 향후 중국 경제가 장밋빛을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동의 상승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대외적인 불확실성을 제외하고 펀더멘털과 추세만 놓고 본다면 전기동은 더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했던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한번 탄 분위기는 쉽게 꺾이지 않을 듯 하다. 거기에 LME 창고재고는 소폭이나마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투기적 세력들이 향후 전기동 가격 상승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최근 가격 급등에 따른 숏커버링까지 유입된다면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부양책이 마감시한을 목전에 두고 극적 타결할 것이라는 기대가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만일 부양책이 통과되면 익일 비철가격은 추가 랠리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그렇지 못할 경우 반대로 가격이 큰 폭 하락할 수 있어, 경각심을 갖고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20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6,899/ton; 아연 $2,529.5/ton; 니켈 $16,023/ton; 알루미늄 $1,834.5/ton; 납 $1,765.5/ton; 주석 18,670/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부양책 협상 기대와 코로나 백신 소식에 혼조세

20일 골드 가격은 미국 대선을 10여일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합의할 것이라는 소식이 잇달아 나왔음에도 아직 구체적인 성과가 발표되지 않고 있는 점과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가 강화된 여파로 혼조세를 연출했다.

이날 미국 정치권에서는 대선 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부양책을 타결하려는 행보가 빨라졌다. 민주당 소속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백악관과의 합의 데드라인을 잡았다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곧 처리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하지만 이날은 협상 마감 시한으로 못 박아 놓은 가운데 아직 뚜렷한 성과는 나오고 있지 않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가운데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가 강화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뒷받침하고 있어 금 가격에 혼조세를 더했다.

글로벌 제약업체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 중간 결과가 오는 11월에 나올 것으로 예상했고 모더나 최고경영자는 전날 콘퍼런스에서 만약 11월에 나오는 중간 결과가 긍정적이면 12월에는 연방정부가 긴급사용을 승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제약업체 화이자 역시 지난 16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 승인 신청을 11월 셋째 주에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백신에 대한 기대감들이 금값 상승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과 달러 약세에도 주목하고 있다.

블루라인퓨처스의 필립 스트레이블 수석 시장 전략가는 "사람들은 우리가 다음 분기부터 물가 상승 기간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이 역시 금값 상승을 돕고 있다"고 말했고, 재너 메탈스의 전략가들 역시 "새롭게 제시된 미국 부양책 관련 기대감, 달러 약세는 금과 은 시장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해 장기적으로 금 가격에 긍정적인 재료들에 무게를 실었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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