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티센크루프의 향방에 유럽 철강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15일 영국 리버티스틸은 티센크루프 철강 부문 인수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9월 동안 티센크루프의 영업손실은 7억 유로(악 8억 1,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경영 악화일로를 걷는 철강 부문에 대해 M&A를 추진 중이다.

주로 거론되는 대상은 독일의 잘츠기터(Salzgitter), 스웨덴 사브(SSAB), 2019년 M&A를 시도했으나 무산된 타타스틸 등이다. 다만 잘츠기터 측은 티센크루프와의 M&A 의향이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티센크루프 측은 타철강사와의 M&A가 실패할 경우도 고려해 정부의 인수도 고려하고 있다. 독일 금속노조(IG Metall) 역시 자동차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라도 필요시 정부가 티센크루프 경영에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독일 정부는 티겐크루프 인수 의사는 없으며 수소 환원 제철 시스템 전환 시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할 수 있다고 전했다.

리버티스틸은 GFG 얼라이언스(GFG Alliance) 산하의 철강사로, 최근 브리티시 스틸 소유였던 프랑스 아용즈(Hayange)제철소 인수에도 성공한 바 있다.

리버티스틸의 티센크루프 인수 관심 표명을 보도한 곳은 독일 슈피겔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영국 로이터사는 리버티스틸과 티센크루프 양측 모두에게 응답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독일 현지에서는 유럽 2위 철강사 티센크루프와 4위 철강사 리버티스틸이 합병된다면 유럽 철강업계 구도에 큰 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티센크루프는 철강 부문 일부의 매각 역시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이탈리아 소재 스테인리스 메이커인 Accai Speciali Terni(이하 AST)를 매각하기 위해 JP모건을 자문 업체로 삼기도 했다.

AST 매각 규모는 6억~10억 유로로 예상되며 이탈리아 업체 Marcegaglia와 Arvedi 뿐만 아니라 해외 4개 업체도 입찰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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