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중국 징예(敬业)가 타타스틸 UK 인수에 관심을 표명했다.

아직까지 징예 측의 ‘공식적인’ 인수 제안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징예가 올해 3월 영국 브리티시 스틸(British Steel)을 인수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징예의 타타스틸 UK 인수 역시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반응이다.

코로나19로 경영난에 직면한 타타스틸 UK는 4월 영국 정부에 5억 파운드(약 6억 4,672만 달러)의 지원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후 지분 50% 이전을 조건으로 9억 파운드(약 11억 6,410만 달러)의 지원금을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징예가 프랑스 정부의 반대로 브리티시 스틸 산하였던 아용즈(Hayange)제철소의 인수가 좌절되자 아용즈 제철소를 대신해 타타스틸 UK로 인수 타깃을 돌린 것으로 해석했다.

영국의 최대 제철소는 브리티시 스틸의 스컨소프(Scunthorpe)와 타타스틸 UK 산하의 포트탤벗(Port Talbot)으로 알려졌다.

타타스틸 UK는 2007년 스컨소프를 인수했으나 수익성 문제로 2016년 경영을 포기하고, 스컨소프 제철소의 경영권은 브리티시 스틸의 인수자인 징예에게로 넘어가게 된다.

업계에서는 징예가 타타스틸 UK 인수에 성공한다면 스컨소프와 포트탤벗의 경영권이 하나의 기업 산하로 다시 통합되면서 영국 철강업계의 구조가 재편될 것으로 예상했다.

타타스틸 UK의 직원 수는 8,000명이다. 징예는 브리티시 인수 과정에서 3,000개의 일자리를 사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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