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코로나 재확산 우려와 저가 매수 유입에 혼조세

25일 비철금속 가격은 품목별로 등락을 달리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코로나바이러스 재확산으로 인해 봉쇄 조치가 강화되면서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다. 그러나 최근 큰 폭으로 하락한 비철금속 가격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일부 품목에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미국의 신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역시 비철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민주당은 2조 4천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부양책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공화당은 이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이번 법안이 통과될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전기동 가격은 전일 대비 0.33% 상승한 $6,545를 기록했다. 이번 주 전기동 가격은 달러 강세, 증시 폭락, 중국의 금속 수요가 억제되었다는 징후로 인해 지난 3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장 초반 달러화가 소폭 하락하면서 전기동 가격은 한 달 최저치에서 반등하는 듯했으나, 유럽 전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달러인덱스가 다시 강세를 보이면서 6,600선 안착에 실패했다.

그러나 미국의 신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 마감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고용 회복이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금일 발표된 8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미국 경제 회복 속도가 둔화되는 흐름이다.

또한, 유럽 내 코로나바이러스 2차 대유행이 시작된 것과 더불어 미국도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겨울철 코로나바이러스 재유행으로 인한 봉쇄 조치가 더욱 강화될 우려가 커지면서 경제 충격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가 커졌고, 비철금속 가격을 압박할 주된 요인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다음주 발표 예정인 중국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보일 경우 이러한 우려를 일부 상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이를 주시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25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6,545/ton; 아연 $2,369/ton; 니켈 $14,264/ton; 알루미늄 $1,748.5/ton; 납 $1,834.5/ton; 주석 17,185/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신규 부양책 불확실성과 달러 강세에 하락세

25일 골드 가격은 미국의 신규 부양책 협상과 관련해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유럽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봉쇄 조치도 강화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취약해졌지만 안전자산으로서 달러가 더 크게 부각되며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 협상은 다소 진전된 소식이 한 때 전해졌지만 민주당은 기존에 제시했던 것보다 1조 달러 가량 줄어든 2조 4천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부양 법안을 추진하고 있고 공화당에서는 이 역시 너무 많다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유럽에서 코로나 확진자 수가 증가추세로 돌아선 가운데 미국에서도 전일 확진자가 약 4만4천 명을 기록하는 등 9월 중순 이후 신규 감염이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며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경제를 끌어 내릴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고 있는 점도 달러 강세를 이끌며 금 가격을 끌어내린 것으로 판단된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 또한 엇갈리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8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0.4% 증가했지만 시장의 예상치 1.8%보다 부진했고, 반면 자본재 수주는 전월 대비 1.8% 증가해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대선 관련 논란이 금 가격을 지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인시그니아 컨설턴츠의 친탄 카나니 전략가는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금값 약세가 오래 지속되지 않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고, 골드마이닝의 제프 라이트 전략가는 "현재 금은 한가지 촉매제로 등락 하는 것이 아닌 여러 요인이 겹쳐져서 방향성을 잡고있다"고 전망해 당분간 금 가격의 혼조세를 예고 했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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