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달러 약세, 경제 지표 부진에 혼조세

10일 비철금속 가격은 품목별로 등락을 달리하며 전일과 같은 수준으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백신 개발 소식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주시했다. 전일 백신 개발이 중단됐다는 소식은 비철금속에 부정적 영향으로 작용했다. 또한 감소세를 이어오던 LME 재고가 금일 증가하면서 중국 수요 회복에 대한 우려를 키우면서 장 초반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이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는 0.0%, 예금금리를 -0.5%로 동결했고 펜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 규모도 1조 3천500억 유로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후 유로화 가치가 상승세를 보였고 동시에 달러화 가치는 약세를 나타내면서 비철시장의 하락폭을 좁힌 것으로 보인다. 금일 전기동 가격은 전일 대비 0.97% 하락한 $6,668.5로 장을 마감했다.

백신 개발 지연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여전한 가운데 글로벌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강해지며 전기동 가격은 약세를 보였다. 또한 6월 중순부터 꾸준히 감소해온 LME 전기동 재고가 금일 2,550 mt 증가하면서 중국의 전기동 수요가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하방 압박을 받으며 장중 $6,600선 부근까지 하락했다.

ECB 통화정책회의 직후 유로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달러화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2018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는 달러화 가치는 9월 초부터 다시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아직 비철금속이 상승할 여력이 남아있음을 나타냈다. 또한, 중국 정부가 경기회복을 위해 소비 촉진에 나설 방침인 것에 따라 비철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대한 불안이 지속되고 있고, 미국 신규 부양책 협상이 교착 상태를 이어가고 있음에 따라 각국의 부양책과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소식이 향후 비철 가격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사료된다.

10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6,668.5/ton; 아연 $2,416.5/ton; 니켈 $14,832/ton; 알루미늄 $1,789.5/ton; 납 $1,882.5/ton; 주석 18,000/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경제지표 부진, 미중 갈등 불안에 상승세

10일 골드 가격은 미국증시 흐름과 경제 지표, 미국과 중국의 갈등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관련 소식을 주시한 가운데 경제지표의 부진과 미중 갈등 격화에 영향을 받아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88만 4천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해 시장의 예상치 85만명을 소폭 넘어서며 고용 회복이 정체되는 양상을 보였고, 물가 지표 역시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3% 상승한 것으로 발표되며 시장의 예상치 0.2% 상승 보다 높았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대한 불안도 여전하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바이트댄스의 틱톡 미국 사업 등의 매각 작업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한 기한인 오는 20일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이 나왔고, 중국 정부가 지난달 말 도입한 기술 수출 규제 때문에 틱톡 사업 일부만 매각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미국 신규 부양책 협상이 교착 상태에 있는 점도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달러 역시 강세를 보이며 금 값 상승을 도왔지만 미국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등에 성공하며 상승폭은 어느 정도 제한 받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뉴욕증시가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당분간 금 가격도 혼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코로나 백신에 관련해서도 엇갈린 소식이 전해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어제 백신 개발이 중단됐다는 소식에 경기 하강이 길어질 것으로 전망되었지만 오늘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최고 경영자는 코로나19 백신 임상 시험이 재개된다면, 연말까지 효능을 입증할 것이라고 주장해 기대감을 더했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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