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철강사들이 가을부터의 철강 시장 회복을 기대하며 신규 프로젝트에 착수하거나 고로 재가동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철강사들이 판재류 가격 인상을 도모하는 중이다.

뵈스트알피네·리버티스틸 고로 재가동

오스트리아 뵈스트알피네(Voestalpine)는 린츠(Linz)공장의 연간 생산능력 85만 톤인 고로 1기를 9월 초부터 재가동할 계획이라 밝혔다.

도나비츠(Donawitz)공장 고로 1기의 경우 수요 회복 상황에 따라 10월 재가동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린츠 공장은 연산 300만 톤의 A호 고로와 연산 85만 톤의 소형 고로 2기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소형 고로는 코로나19여파로 가동을 중단했다. 도나비츠 공장에는 연산 도합 150만 톤 규모의 고로가 2기 있는데 1기는 7~10월 동안 개·보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국 리버티스틸 역시 체코 오스트라바(Ostrava) 공장의 2호 고로를 8월 21일부터 재가동했다고 전했다.

해당 고로는 코로나19 사태로 4월 중순부터 운영이 중단됐는데, 리버티 스틸은 중단 기간 동안 약 200만 달러를 투자해 고로를 업그레이드함에 따라 일일 쇳물 출선량이 3,200톤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딜린저 그룹, 수소환원제철 프로젝트 착수

독일 딜린저(Dillinger Hütte and Saarstah)그룹이 1,400만 유로(약 1,650만 달러) 규모의 수소환원제철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티센크루프 역시 수소환원제철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나 딜린저 그룹의 경우 일반 고로 조업에서의 수소환원제철 도입을 추진하고자 한다.

수소를 다량 함유한 코크스로 가스를 고로 2기에서 사용할 계획이며, 향후 고로가 아닌 전기로 및 수소 기반 직접환원철 플랜트를 운영해 2035년까지 Co2 배출량을 40% 줄일 예정이다.

美 철강사, 판재류 가격 숏톤당 40달러 인상

지난 24일 사브(SSAB)가 신규 주문부터 판재류 가격을 숏톤당 40달러 인상할 예정이라 밝혔다.

미국 현지에서는 철강재 기본 가격을 숏톤당 560달러로 지정하겠다는 뉴코어(Nucor)의 21일 발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했다.

아르셀로미탈 역시 사브의 인상 결정 이후 신규 주문한 판재류 가격을 숏톤당 40달러 인상하겠다고 전했다.

플랏츠(Platts)에 따르면 8월 하순 미국 중서부 지역의 판재류 가격은 숏톤당 550.5달러를 기록해 7월 초 대비 숏톤당 60달러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의 인상에 메이커와 유통사의 반응이 엇갈린다. 메이커들은 이번 인상이 숏톤당 560달러라는 ‘최저선’ 사수에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했으나 유통사들은 수요 자체가 워낙 침체됐기 때문에 가격 흐름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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