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일본 고베제강(神戸製鋼)은 코로나 19 여파로 자동차용 철강 및 알루미늄 수요가 감소하고 제품 수출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2020년 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연결재무제표 기준 경상손실 600억 엔으로 최악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1조 6,400억엔, 순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330억엔 줄어든 350억엔일 것으로 전망했다. 분기 배당도 연기할 예정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철강·알루미늄이 700억엔으로 경상손실 규모가 가장 클 것이라 내다봤다. 이 가운데 철강에서의 경상손실 규모가 2020년 회계연도 상반기 550억 엔, 하반기 120억 엔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형재(素形材: 금형·프레스·정밀가공 등을 아울러 지칭) 역시 경상손실 200억엔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용접은 5억엔, 엔지니어링은 20억엔, 비건설용 기계가 50억엔, 건설용 기계가 80억엔, 전력이 150억엔의 경상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조강 생산량은 54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110만 톤) 감소하는데, 이 가운데 상반기 생산량은 240만 톤, 하반기 생산량은 300만 톤일 것으로 예상했다.

철강재 판매량은 435만 톤으로 전년 대비 95만 톤 각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회계연도 하반기 설비 가동률은 80~8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4~6월의 경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은 3,741억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경상손실은 2019년 4~6월의 5억 엔에서 230억 엔으로, 순손실 규모도 11억 엔에서 131억 엔으로 확대됐다.

조강생산량은 117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55만 톤) 감소했다. 철강재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9만 톤 감소한 97만 톤, 판매 단가는 전년 동기 대비 7,200엔 하락한 톤당 8만 100엔을 각각 기록했다.

고베제강은 2020년 회계연도 동안 수율(yield rate: 제품 내 원료 비율)개선, 코크스 등 원자재 비용 축소 등을 통해 230억엔의 비용을 절감하고 노무비 역시 270억 줄일 예정이다. 다만 조기퇴직제도를 시행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

<일본철강신문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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