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측은 "8월 중순 이후 출하분부터 자사 H형강 지정점 할인 폭을 4만 원 축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가격을 4만 원 인상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분위기다.
국내 철 스크랩 가격이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고 특히, 수입 철 스크랩 사용 비중이 높은 H형강 특성상 최근 수입 철 스크랩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원가부담이 가중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인천 중형공장과 포항 대형공장이 8월에서 9월까지 연달아 보수에 들어가고 10월에는 인천 대형공장이 신예화에 들어가는 등 릴레이 보수 일정에 따른 고정비상승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존 8월 중순으로 예정되어 있던 포항 대형공장 보수가 8월 말로 미뤄짐에 따라 추후 추가 가격방침이 마련될 가능성도 엿보인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편, 동국제강은 앞서 8월 10일(73만원)과 24일(76만원) 두 차례 가격회복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8월초 관련업계 휴가시즌이 대거 포진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가격회복 방침의 효과는 다음주부터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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