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장률이 지난 IMF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2분기 건설투자는 전년 대비 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내총생산 속보치에 따르면 2020년 2분기 국내 경제(GDP)성장률은 –2.9%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해 지난 1998년 4분기(-3.8%) 이후 21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설투자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0.1% 플러스 성장을 지속했다. 건설투자는 2018년 2분기부터 2019년 3분기 까지 6분기 연속 감소했지만 2019년 4분기 공공공사와 대형 플랜트 공사 기성 진척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하며, 7분기 만에 반등했다.

아울러 올해 1분기에도 토목과 비주거용 건축이 양호한 모습을 보여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올해 2분기에는 지난해 대비 0.1% 증가하며, 증가세가 둔화됐는데 이는 건축부문의 위축이 주효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이러한 증가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업황이 부진한 기업들의 투자 위축과 함께 민간 분양 위축 등의 영향으로 주거용 건축투자 또한 감소할 전망으로 민간의 비중이 높은 주거용과 비주거용 건축투자가 하반기 건설투자 감소를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다.

실제 건설투자 순환 변동치 추이를 살펴보면, 건설투자는 2019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강하게 반등했지만 올해 2분기 들어서는 재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통상 후퇴기에 들어서서 저점을 형성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2년에서 2년 6개월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위축기간이 짧아 단기 상승에 그친 모습으로 결국, 하반기에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에 한국산업연구원은 3분기 SOC 등 건설투자 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책 등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3분기에는 상반기 발주가 지연된 사업과 연말 예정된 공사 발주를 최대한 앞당겨 하반기에 공공공사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도록 해 연내 경기 부양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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