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신규등록대수는 전년 대비 6.6% 증가한 94만 8천대로 집계됐다. 코로나19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정부 수요부양책과 다양한 신차가 쏟아져 나온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차종별로는 승용차 판매량이 늘고, 상용차 판매량은 줄었다. 승용차는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반면, 승합차와 화물차 등 상용차는 11.9%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급격한 경기 위축이 소상공인 등의 신차구매계획을 지연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10년 이상 이어졌던 법인‧사업자 구매 비중 증가세도 꺾였다. 올 상반기 법인‧사업자 구매 비중은 26.3%로 전년 동기 대비 2.0% 포인트 하락했다. 역대 최대 하락폭이다.
대신 개인이 차량을 구매하는 자가용 판매가 늘었다. 자가용 구매는 모든 연령대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차 판매도 15.8% 증가하며 호조세를 뗬다. 원산지별로는 미국산(▲58.8%), 독일산(▲42.2%), 중국산(▲42.5%)이 증가했고, 불매운동 여파가 계속된 일본산(▼59.3%)자동차 판매량은 줄었다.
미국산은 테슬라 ‘모델3’ 판매 효과였으며, 독일산은 독일 브랜드의 전반적인 판매 호조와 지난해 배출가스 기준 강화에 따른 공급차질 기저효과가 컸다. 중국산은 볼보와 전기차 위주로 판매가 증가했다.
최양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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