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올해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목표를 작년 판매실적보다 낮게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올해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목표는 70만톤. 당초 계획했던 연간 100만톤보다 30% 축소한 수치다. 지난해 판매한 74만톤보다도 적다.

판매목표를 줄인 배경에는 글로벌 완성차업계의 판매 부진이 깔려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완성차 공장이 잇달아 셧다운에 돌입하고, 판매량도 줄어드는 등 부침을 겪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작년 말 월간 8만~9만톤 정도의 글로벌 자동차강판 수주가 이어지며, 올해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변수로 성장세가 지체되는 것에 아쉬움이 크다”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세웠던 글로벌 자동차강판 확대 계획도 1~2년씩 뒤로 밀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수판매 측면에서는 현대기아자동차의 수출용 차량 물량 회복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회사 측은 28일 진행한 2분기 기업설명회에서 “부침을 겪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수출용 차량 생산이 얼마나 회복되느냐가 관건이다. 회복 여하에 따라 다르겠지만, 당초 계획한 판매목표보다 10~15% 줄어드는 선에서 저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제철의 올해 자동차강판 판매목표는 내수 410만톤(계열사 포함), 글로벌차강판 100만톤을 합쳐 510만톤이었다. 최근 조정을 거쳐 판매목표를 하향 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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