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가 마닐라 나보타스시를 재봉쇄했음에도 철근업체의 설비 가동률은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방역 수위 완화 후 7월부터 누적 확진자 수가 5만 8,850명까지 급증하면서 필리핀 정부는 지난 16일 코로나 19 재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마닐라 나보타스시의 재봉쇄를 실시했다. 여타 소도시의 국지적 격리 시행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에 일부 소규모 밀들만 7월에 재가동을 선택했으며, 메이커 전반은 전방 산업 수요 회복 가능성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럼에도 7월 전부터 운영 중이던 수도권 지역의 철근 업체들은 ‘설비 가동률 50% 넘기기’ 방침 자체는 지속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필리핀의 대표적인 철근 메이커로서 연간 생산능력 230만 톤 규모인 스틸아시아(Steel Asia)는 봉쇄 조치 실시에도 7월 중순 6개 공장 가동률을 전월 동기 대비 10~15%p 높은 65~70%로 유지 중이라 밝혔다.

현지에서는 최근 60%의 필리핀 내 건설 작업이 재개됨에 따라 스틸아시아의 철근 판매는 순조로우나 원·부자재 조달에 다소 어려움을 겪는 중으로, 9~10월 선적 예정인 해외 빌릿 구매처를 적극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필리핀 2대 철근 메이커인 팍아사스틸(Pag-asa Steel Works, Inc.)을 비롯해 적지 않은 밀들은 설비 가동률 50%이상을 가까스로 유지한 채 신규 빌릿 구매를 연기하거나 취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중순 기준 필리핀 5SP 130mm 빌릿 수입 가격은 톤당 399달러(CFR)를 기록했다. 7월 최저 가격이었던 톤당 394달러(CFR)와 최고 가격이던 톤당 403달러(CFR)의 중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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