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타타스틸은 빌딩시스템 부문을 매각할 계획이라 밝혔다.

타타스틸의 빌딩시스템 부문은 클래딩과 단열패널 제조업체다. 타타스틸은 작년 말부터 프랑스 은행 크레딧 에그리꼴(Credit Agricole)을 통해 영국·노르웨이·스웨덴 등을 대상으로 빌딩시스템 부문 구매 업체를 모색하고 있었으며, 당시 기업가치는 5억 달러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타스틸은 작년 하반기부터 생산과잉·미국 관세·중국 철강재 저가 공세 등을 이유로 영국과 네덜란드 지사에서 3,000명을 감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나 현지 노조의 반발로 감원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태다.

여기에 올해 운영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영국 매체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코로나 19사태로 3월 동안 타타스틸의 판매 활동은 사실상 마비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포트폴리오 단순화를 위해 타타스틸의 빌딩시스템 부문 매각 결정이 불가피했을 것으로 해석했다.

또한 세계철강협회가 올해 철강수요가 전년 대비 6.4%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상황에서 불확실성 심화·자금 경색 등의 문제로 철강 기업들이 비핵심 자산 매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 14일 무디스는 타타스틸 기업신용등급을 Ba2로 신용전망을 ‘부정적’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영국 자회사의 경우 기업신용등급 B3을 확정했다가 철회했다. 신용등급은 마찬가지로 ‘부정적’이었다.

2021 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인도 철강 수요는 전년 대비 15% 감소할 것이기 때문에 타타스틸의 경영 환경 및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유럽 지역의 수요 부진으로 향후 18~24개월 동안 타타스틸 영국의 레버리지비율이 15배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