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월간 냉연도금 판재류 판매 실적이 6월에도 80만톤을 간신히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내내 80만톤대를 맴도는 수준에 그쳤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6월 한 달 포스코 냉연도금 판재류 판매 실적은 총 80만 8,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2%(31만 7,000톤) 감소했다.
판매 유형별로는 내수가 전년 동월 대비 32% 감소한 33만 6,000톤,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5.2% 줄어든 47만 2,000톤으로 집계됐다.

전월인 5월 실적과 비교하면 수출 비중 확대가 눈에 띄었다. 내수와 수출을 더한 총 판매량은 같았지만 5월보다 내수 비중은 줄고, 수출 비중이 늘었다. 해외 고객사의 선적 지연 요청에 따른 물량 이연과 내수 판매 여건 악화 등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례로 지난 4월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문을 걸어잠갔던 동남아시아 지역의 경우 5월 중순 들어서야 조금씩 문을 열었다. 그간 밀렸던 선적분에 대한 입항을 허용하기 시작한 것. 같은 기간 내수 판매 여건은 가격 하락과 수요 부진 이중고가 지속한 바 있다.

품목별로는 대체로 5월과 비슷한 판매 흐름을 보인 가운데 용융아연도금강판(GI) 판매량이 다소 회복하는 양상을 뗬다. 평년 수준보다는 여전히 저조하긴 하지만 5월보다 34.5% 늘어난 물량을 소화했다. 이는 올 2분기 들어 가장 높은 판매치기도 하다.

반대로 산세강판(PO) 판매는 6월에도 부진했다. 전년 동월 대비 58.3% 급감한 실적을 올렸다. 5월과 비교해도 22.8% 줄어든 양이다. 완성차향 물량이 감소한 여파로 4월 이후 판매량이 계속해서 줄어드는 추세다.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누적 실적은 감소폭이 더욱 확대됐다. 올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1% 줄어든 578만 6,000톤으로 집계됐다.

판매 유형별로는 내수가 전년 동기 대비 14.7% 감소한 256만톤,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8% 감소한 322만 6,000톤을 기록했다. 코로나19발 수요 침체 여파로 생산과 판매 모두 어려움이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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