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스틸 바이오는 GI, GIX, GLX 등 도금강판에 항균 기능을 더한 특수 도료를 입힌 컬러강판이다. 세균이나 곰팡이 서식을 억제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인체에 무해한 안정성도 확보했다. 세균에 민감한 식품공장, 반도체공장 등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최근에는 우수한 항균 성능을 인정받아 판매처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에이프로젠바이오 오송 공장’ 현장이다. 에이프로젠바이오는 국내 3위 바이오시밀러(자가면역치료제) 전문 제조업체로 유명하다.
동국제강은 에이프로젠바이오가 짓고 있는 오송 공장 현장에 럭스틸 바이오 총 120톤을 공급했다. 바이오시밀러를 만드는 배양실을 비롯해 정제실, 완제품 포장실 등 바닥을 제외한 전체 내장재에 럭스틸 바이오를 적용했다.
이번 럭스틸 바이오 도입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다면 일반 컬러강판에 쏠렸던 수요가 항균 컬러강판으로 넘어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식품업계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쇼케이스’에 항균 컬러강판을 적용하여 눈길을 끌었다. 쇼케이스는 한쪽 면을 통유리로 만들어 보관 중인 내용물을 볼 수 있는 냉장고다. 주로 대형마트, 정육점 등에서 사용하며 냉장 기능과 함께 진열 효과도 있다.
동국제강은 최근 이런 쇼케이스를 만드는 ‘금강물산’과 럭스틸 바이오를 적용한 음료용 쇼케이스를 개발하여 생산했다. 국내 상위 쇼케이스 제작 업체로 꼽히는 금강물산과 협업함으로써 향후 수요 확대 전망을 밝게 했다는 평가다. 참고로 금강물산은 한 달에만 2,000여대의 쇼케이스를 제작하는 주요 업체다.
한편, 동국제강은 앞으로도 항균 컬러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총 250억원을 들여 열 번째 컬러강판 생산라인인 ‘S1 CCL’을 신설키로 결정했다. 4년 전부터 신중하게 검토해오던 계획을 결국 현실화한 것.
‘Special Color Line’ 1호 명칭을 부여받은 이 컬러강판 생산라인은 앞으로 고수익 중심 컬러강판 생산과 프리미엄 가전‧건재 시장 공략 임무를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상업 생산은 내년 하반기부터 예정돼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컬러강판 수요 시장은 프리미엄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과 취향이 반영된 맞춤형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이러한 소비패턴을 디자인에 반영함과 동시에 시장을 선도하는 다양한 기능성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항균 컬러강판 럭스틸 바이오는?
동국제강이 2018년 선제 개발한 럭스틸 바이오는 두 가지 제품군으로 구성돼있다. 하나는 세계 1위 항균 솔루션 업체인 마이크로반(Microban)에서 인증 받은 ‘바이오 마이크로반’이고, 다른 하나는 국내 항균 인증기관 FITI에서 인증 받은 ‘바이오 프리미엄’이다.
그 중 바이오 마이크로반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항균 솔루션 업체인 마이크로반과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에선 동국제강만이 유일하게 컬러강판에 마이크로반 항균 첨가물을 사용할 수 있다.
이는 동종제품 대비 상당한 경쟁력으로 손꼽힌다. 타사에서도 항균 컬러강판을 표방하는 유사 제품들을 내놓긴 했지만, 공식 인증을 받지 않은 자체 실험 결과에 의존하는 제품이 대다수이기 때문. 항균 능력에 대한 평가 기준이나 신뢰도 측면에선 단연 압도적이다.
이밖에도 차별화된 성능으로 탈취 기능, 항곰팡이 효과, 반영구적 살균 효과 등을 갖췄으며 표면 오염을 방지하는 이지 클리닝(easy cleaning) 기능도 확보했다.
최양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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