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철 스크랩 가격이 오랜만에 조용한 한 주를 보냈다. 대체로 지난 주 수준을 유지했다. 요란하게 가격을 내렸던 도쿄스틸도 조용했고, 미국도 내수가격이 하락했지만 컴포짓은 횡보했다. 터키도 지난 주 가격을 유지했다. 주요 시장 중 한국만 약세 기조를 보였다. 이번 주 세계 주요 철 스크랩 시장을 살펴 보았다. [편집자 주]

<국내>

▷ 미국 : 계약 없음


계약 소식은 없다. 미국산 철 스크랩의 계약 공백에 대해 공급 부족 전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남아 있는 대형모선은 7월말과 8월말 2만 8,000톤과 3만 톤 카고이다. 모두 동국제강 인천 북항에 도착한다. 대형 모선 입항으로 수도권 시장의 공급 과잉은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 일본 : 힘 대결 시작될까?


9일 열린 일본 간토 철원협동조합의 낙찰 가격은 2만 3,574엔(H2 FAS)에 결정됐다. 당초 예상보다 500엔~1,000엔가량 높게 낙찰 된 것. 대체로 동남아시아에 수출 될 물량으로 보인다.

이날 낙찰 가격은 한국행 H2 FOB 2만 2,500엔에 비해 2,000엔가량 높아 한국 수출 가격을 자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일본 수출 가격이 바닥에 도달한 것인지 여부는 다음 주 초에 있는 현대제철의 입찰에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산 가격이 바닥 도달 혹은 상승으로 전환되면 한국 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 국내 : 바닥인가? 지하실인가?


제강사의 세 번째 인하도 시장에 쉽게 침투했다. 제강사의 재고가 많고, 하절기 보수가 시작되면서 수요가 줄자 제강사의 입고 통제에 부담을 느낀 유통업체들이 유통량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남부지역에서도 세 번째 인하에도 불구하고 제강사가 원하는 1일 2,000톤~3,000톤 정도는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까지 고려하면 제강사 재고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그러나 네 번째 인하를 하게 되면 유통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 유통업체들의 설명이다.

유통업체들은 시중 재고 조정이 마무리 된 데다 세 번째 인하를 전후에 9월 이후 가격 상승을 준비하는 업체들도 눈에 띄기 시작했다고 말하고 있다. 네 번째 인하는 바닥이라는 인식을 심어질 것이라는 것이 유통업체들의 분석이다.

제강사들은 기세상 추가로 가격을 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오히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입고 통제로 상당수의 철 스크랩이 갈 곳을 잃고 있다. 시중 재고 조정이 입고 통제로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국제>

▷ 미국: 횡보


미국의 컴포짓 가격은 횡보했다. 미국 내수 가격은 7월 들어 20~30달러 하락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제활동이 재개된 곳이 많아 철 스크랩 발생량도 늘어나고 있다.

▷ 터키 : 바닥인가?


단기 고점 대비 15달러 정도 하락한 255달러에서 하락이 멈췄다. 2주 연속 같은 가격이 이어진 것이다. 제강사들은 250달러로 내리기를 원하고 있지만 공급사들의 저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카고가 하락하지 않는다면 현 가격대에서 등락을 할 것으로 보인다.

▷ 일본 : 상승 신호 번쩍?


일본 간토철원협동조합의 7월 수출 낙찰 가격은 2만 3,574엔(H2 FAS)이다. 제강사의 구매가격보다 톤당 2,000엔가량 높다. 도쿄스틸 우츠노미야공장은 H2 구매가격이 톤당 2만 1,500엔이다. 수출 가격이 높게 형성되면서 바닥 도달 심리가 퍼지고 있다.

일본 내수 가격이 오를 것인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하절기 보수와 계절적 비수기로 철 스크랩 수요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지난 5월처럼 수출 가격이 내수 가격을 견인할 것인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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