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컬러강판 내수 유통가격이 톤당 1,000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5월말 이후 반등 흐름을 타기 시작하더니 가파른 상승 곡선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중국 철강 매체 마이스틸에 따르면 7월 9일 기준 중국 컬러강판 내수 유통가격(두께 0.476mm/상하이/부가세 13% 포함)은 톤당 1,030달러로 전일 대비 4달러 상승했다. 다른 강종들이 등락을 반복하는 동안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결국 1,000달러 고지를 점령했다.

상승폭도 비교적 컸다. 연중 최저치인 톤당 887달러(5월 6일)와 비교하면 한 달 사이 무려 143달러 오른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발 수요 침체가 절정에 달했던 분위기에서 벗어나 어느 정도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달러화 대비 위안화가 평가 절하된 영향도 일부 있지만 다른 산업 대비 건설업계 수요가 크게 위축되지 않은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다. 건재용 컬러강판 수요가 비교적 꾸준히 유지되면서 판매가격을 방어하는 데 무리가 없는 상태다.

일각에서는 최근 중국 증시가 훌쩍 뛴 것이 철강재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실제 중국 상하이 증시는 지난 6일 주식 투자를 독려하는 관영매체 사설에 힘입어 2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이날 이후 대부분 철강재 가격도 껑충 뛰었다.

컬러강판의 경우도 중국 증시가 상승한 6일부터 9일까지 3일 간 톤당 26달러의 급격한 가격 상승을 기록한 바 있다. 향후 얼마나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컬러강판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수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건 어찌됐건 국내 업체로서는 판매 여건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며 “당분간 우호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컬러강판 내수가격 동향. (자료=스틸데일리 DB)
▲ 중국 컬러강판 내수가격 동향. (자료=스틸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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