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회계연도 상반기(4~9월) 일본의 조강 생산량은 리먼쇼크 직후인 2009년 회계연도 상반기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일본 경제산업성은 2020년 3분기 조강 생산량을 2분기 대비 3.2%, 전년 동기 대비 27.9% 감소한 1,770만 톤으로 전망했다.

올해 2,3분기 일본 조강 생산량은 3,600만 톤으로 2009년 2,3분기 생산량 4,333만 톤보다도 적은 수치를 기록할 것이라 예상했다.

철강재 수요량은 전분기 대비 1%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24.3% 감소한 1,728만 톤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특수강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32.4% 감소한 314만 톤으로 내다봤다.

보통강의 경우 전체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22.2% 감소한 1,414만 톤으로 예상했다. 내수 규모는 1,197만 톤 전년 동기 대비 22.1%, 수출 수요는 435만 톤으로 전년 대비 27.9% 각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하반기 회복이 가장 빠를 것으로 기대한 분야는 자동차였으며, 조선·기계·건설 분야는 회복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내수 반등 기미가 엿보이지 않아서인지 닛폰스틸은 지난 8일 홋카이도 무로란(室蘭) 공장 제2고로 개·보수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개·보수 작업은 11월 하순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재화입 시기는 수요 동향을 보면서 결정할 것이라 전했다.

무로란 공장은 특수강 봉강·선재 생산거점으로 2018년도 기준 조강 생산량 143만 톤을 기록했다. 당초 8월에 개·보수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 19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감산 조치의 일환으로서 작업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나타났다.

개·보수 작업 규모는 350억 엔이다. 닛폰스틸은 고로 용적이 2,902㎥에서 3,014㎥로 확대되나 고로 스테이브(Stave)를 구리 제품으로 전환하기 때문에 생산능력이 늘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한편, JFE스틸은 용융아연도금설비(CGL) 의 도금 공정 정밀화를 위한 자체 개발 강판 제어 장치를 국내외 모든 CGL 거점에 도입했다고 8일 밝혔다.

2000년에 개발한 해당 장치는 전자석을 통해 CGL을 이동하는 강판의 진동, 휘는 정도, 도금 부착량 등을 조정할 수 있다.

JFE가 공장을 가동하는 지역은 일본 치바(千葉) 게이힌(京浜), 쿠라시키(倉敷), 후쿠야마(福山) 및 멕시코, 태국, 인도네시아, 중국 광저우(广州)로 알려졌다.

<일본철강신문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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