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계강철이 냉연강판 및 냉연도금 판재류 수출 오퍼가격을 동결했다. 벌써 한 달째 고착화 분위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본계강철의 7월 둘째 주 냉연강판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510달러(SPCC/두께 1.0mm/FOB), 용융아연도금강판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575달러(SGCC/두께 1.0mm/Z140/FOB)에 형성됐다. 선적시점은 9월이다.

해당 가격은 업체나 지역, 제품 스펙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강종별 오퍼가격은 두 강종 모두 지난주와 동일한 가격을 유지했다.

강종별로는 용융아연도금강판(GI) 수출 오퍼가격이 5주째 횡보했다. 본계강철이 제시한 GI 수출 오퍼가격은 지난 6월 9일 이후 한 달 넘게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6월 첫 주 오퍼가격보다는 톤당 5달러 오르긴 했지만, 인상 결정이 쉽지 않은 모양새다.

이는 국내 메이커들이 수입재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포스코를 필두로 판매단가를 맞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황상 수입재 대응 명분도 충분하다. 전방산업 수요 부진과 수출 여건이 악화가 맞물리면서 유통시장에 팔아야할 물량이 늘었기 때문.

더욱이 원/달러 환율도 꾸준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중국산 수입재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태다. 중국밀로서는 오퍼가격을 올리기 부담스러운 셈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산 수출 오퍼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새어나오고 있다. 국내 메이커들이 이미 7월 유통가격 인상을 사실상 포기하는 그림이 전개되면서다.

냉연업계 관계자는 “국내 유통가격이 현 수준에 계속 머무를 경우 중국산 냉연도금재 오퍼가격이 오히려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로서는 8월까지도 동결 움직임이 감지되는 등 상황이 썩 좋지 않다”며 “향후 국내 메이커들의 가격 인상 시도에도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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