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가 무색할 정도로 시중 철근 유통가격이 판매가격을 자연스럽게 따라가고 있다.

이번주 초 시중 철근 유통가격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65만 원선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산의 경우도 중국산과 일본산을 막론하고 61만 원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견지한 모습을 이어갔다.

업계에서 손꼽는 가격 유지의 비결은 제강사의 적절한 수급조절이다. 생산에 대한 패러다임이 변화함으로써 재고를 쌓아놓지 않는 판매 방식이 시장을 관통했고 이는 시중 가격의 안정화로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하반기 내내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는 분위기다.

그도 그럴 것이 4월 이후 철근 제강사의 보유재고는 약 4개월 동안 10만 톤 중반 대에 머물고 있다. 과거 적정재고로 일컬어지던 20만 톤 이상 재고는 잊혀진지 오래다. 심지어 오랜 기간 재고가 부족해지자 시장에서도 체념한 분위기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수요여부와는 별개로 제강사가 최적생산‧최적판매 체제를 꾸준히 유지한다면 시중 유통가격만큼은 하반기 내내 판매원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계속해서 유지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요즘 기조로 봐서는 단기간 내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진 않는다.”고 견해를 밝혔다.

한편, 최근 국산 철근 재고가 타이트하게 유지되자 수입산 철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중국 사강을 시작으로 수입 밀들이 오퍼를 앞두고 있어 가격과 계약 물량을 두고 업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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