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강건재 통합 브랜드 ‘이노빌트(INNOVILT)’를 향한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출시 8개월여 만에 31개사 50개 제품 라인업을 갖추며 안정적인 기틀을 다져가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3차 이노빌트 제품 신청을 접수받아 심사에 나서는 등 협력사 숫자를 더욱 늘려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관련 업계의 주목도 또한 갈수록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처럼 이노빌트가 업계의 주목을 끌면서 포스코 강건재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도 피어나고 있다. 이미 포스코 제품을 사용하는 업체들은 물론이고, 새로운 신규 수요처 물량까지 빨아들일 것이란 기대다.

회사 관계자는 “이노빌트 고객사로 선정됨으로써 얻는 ‘고품질 이미지’라든지 포스코와의 협력 상생 가능성 측면에서 관심이 크다”면서 “최근에는 별도로 설명회를 갖지 않은 업체에서까지 제품 심사를 접수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곳이 늘었다”고 말했다.
참고로 이노빌트 제품으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포스코 강재를 100% 사용해야 한다. 앞서 구매 여건에 따라 포스코 제품과 다른 메이커 제품을 섞어 사용했더라도 이노빌트 제품을 만들 때만큼은 WTP(World Top Premium) 등 포스코 강재만을 사용해야한다.

이는 장기적으로 포스코 건재용 제품 판매량과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이노빌트 제품 라인업이 확대되면 확대될수록 포스코로서는 자사 건재용 제품 판매량과 시장에서 차지하는 포션이 늘어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노빌트 제품은 분기마다 인증 제품을 신규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도 1분기 23개 제품을 선정한 데 이어 2분기 27개 제품을 추가로 등록한 바 있다. 앞으로 지속적인 라인업 확대가 이뤄진다면 수요 확대를 충분히 기대할만하다.

협력사들로서도 이노빌트 제품 인증이 나쁘지 않은 조건이다. 이노빌트 라인업에 속해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급 철강재를 사용한다는 인식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 최근 들어 건축자재를 결정할 때 일반 소비자들의 영향력이 커진 트렌드를 생각하면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아울러 포스코가 진행하는 온‧오프라인 마케팅 효과도 함께 누릴 수 있다. 특히 이노빌트 제품을 총망라 해놓은 ‘더샵갤러리’를 통해 자사 제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 있다. 흡사 ‘인텔 인사이드’와 비슷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더샵갤러리. 방문하면 전시된 이노빌트 제품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더샵갤러리. 방문하면 전시된 이노빌트 제품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인텔 인사이드는 인텔이 PC나 노트북 제조사의 마케팅 비용을 대신 내주는 캠페인이다. 포스코는 이노빌트 인증을 통해 협력사의 마케팅과 홍보를 대신 해줌으로써 유사한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치 인텔이 이 캠페인을 시행함으로써 ‘CPU는 인텔’이라는 인식을 시장에 심어줬듯, ‘철강재는 포스코’라는 인식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제조사들이 인텔의 지원을 받아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경쟁사 제품 대신 인텔 CPU를 선택했듯, 실수요 업체들이 다른 메이커 제품이 아닌 포스코 강건재를 선택하도록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포스코는 이노빌트 론칭과 함께 모듈러의 원가절감과 품질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강건재마케팅실 산하 ‘모듈러경쟁력강화TF’를 구성하고 관련 수요 창출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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