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철 스크랩 가격이 하락했다. 미국도 지표가격은 횡보했지만 내수가격은 하락했다. 특히 동아시아의 가격 하락 폭과 속도가 빨랐다. 이번 주 주요 시장을 훑어 보았다. [편집자 주]

<국내>

▷ 미국 : 계약 없음


이번 주에도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 일본 : 현대제철 오랜만…입찰의 몇 가지 특징은?


현대제철이 오랜만에 주간 입찰을 실시했다. 현대제철은 신다찌와 HS만 톤당 2만 5,
000엔(FOB)에 비드했다. H2 FOB는 2만 2,500엔 수준이다. 동국제강도 비슷한 수준에서 H2급을 구매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제철은 당초 2만 2,000엔(H2 FOB) 수준에 비드 할 것으로 전해졌지만 500엔 정도 높여 비드했다. 계약량은 알려지지 않았고, 공급사들은 저항이 있어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공급사 관계자는 “이번 입찰 물량은 9월 말까지 선적된다. 현대제철이 9월 말까지 배선을 할 것인가도 의문이고, 9월 철 스크랩 가격도 오리무중이어서 계약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철 스크랩 업계가 주목한 것은 현대제철의 구매 등급이다. 일본산의 중심인 H2는 배제한 것. 현대제철은 H2 급은 국내에서 경량 구매가 원활해 배제하고 중량류와 생철류의 공급 부족에 대비해 신다찌와 HS 구매에 나선 것으로 판단된다.

또 공급사의 저항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도 계약에 나선 것은 한국에서의 계약 가격이 하락 중이라는 신호를 일본에 주기 위한 것도 이번 입찰의 배경으로 보인다.

▷ 국내 : 마지막인가? 한번 더 인가?


전국적으로 두 번째 인하가 시작됐다. 제강사와 유통업체 모두 2회 인하는 인정하는 분위기이다. 남부지역의 경우 유통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제강사의 재고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제강사들은 본격적인 감산기를 맞아 소비가 줄어 추가로 인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재고도 많이 있어 추가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유통업체들은 여전히 발생량 저조를 들먹이고 있다.

인하 후 본격적인 시장이 열리는 다음 주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

▷ 미국: 횡보


컴포짓 가격은 횡보했다. 지표가격은 횡보했지만 내수 가격은 하락해 향후 지표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미국의 슈레디드 가격은 최근 10달러 정도 하락했고, 추가로 20~30달러(롱톤 기준) 하락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제강사들의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소비는 늘어나고 있지만 큰 폭의 증가는 아니다. 그러나 사회 활동이 재개되면서 공급도 크게 늘어났다. 또한 철강 가격 상승도 억제되고 있어 철 스크랩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 터키 : 구매 심리 위축, 저가 비축 심리 발동 여부에 주목


공급사들의 공급 제안이 늘어나면서 터키의 철 스크랩 수입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터키 제강사들은 철 스크랩 구매가격을 계속 낮추기를 원하고 있다. 터키 가격은 공급 증대 압력을 받는 유럽 카고가 얼마나 하락하느냐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터키는 6월의 대량 계약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태다. 다만 9월 철 스크랩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어 상승 전에 비축해야 한다는 비축 심리가 나오고 있다.

▷ 일본 : 간토 내수 가격 폭락


도쿄스틸이 우츠노미야 공장 구매가격을 대폭 내렸다. 이번 주 몇 차례 인하를 통해 우츠노미야공장의 H2 구매가격을 톤당 2만 1,500엔까지 내렸다. 한 주 하락 폭이 3,500엔에 달한다. 도쿄스틸의 가격 인하는 현대제철의 가격 인하에 자극을 받은데다 다음 주 간토철원협회의 입찰에 심리적 압박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 트레이더들의 판단이다.

트레이더들은 도쿄스틸이 가격 하락 기조를 굳히기 위해 대폭 가격 인하를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시장은 다음 주 간토철원협동조합의 입찰이 분수령이 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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