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스크랩 입항 대기 물량이 7만 7,000톤까지 떨어졌다. 7월1일 기준 국내 주요 항구의 철 스크랩 대기 물량은 역대 최저였던 지난해 8월 8일 8만 7,657톤을 밑돌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기 물량 29만 톤에 비해선 22만 톤 가량 적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를 비롯해 포스코가 사용중인 광양항, 세아베스틸의 군산항 입항 대기 물량도 없는 상태다. 현대제철은 철 스크랩 다소비 사업장인 A열연 전기로 가동이 중단되면서 소비가 급감해 수입을 대폭 줄인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세아베스틸은 감산으로 소비량이 평소의 1/3 수준으로 줄었고, 포스코도 사용량 감소로 수입이 줄어들면서 입항 대기 물량이 급감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들 세 항구의 수입은 생산이 정상을 찾더라도 예전 수준을 회복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주요 철근 전기로 공장들의 수입도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대제철 인천 북항도 2만 8,700톤에 불과하다. 부산항은 1만 톤을 기록했다. 줄어들기는 했지만 YK스틸이 6,000톤 대한제강이 4,000톤의 입항 대기 물량을 기록해 주요 항구 중 그나마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제강사들은 입항 대기 물량 급감에도 불구하고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6월말부터 터진 국내 유통량이 많아 재고가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7월 감산을 계획 중이어서 소비도 줄어들 것으로 보여 수입 감소에 따른 수급 차질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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