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재고가 늘어나는 법을 잊은 듯하다. 철근 제강사 보유재고가 여전히 10만 톤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7대 제강사의 철근 재고량은 15만 1,000톤으로 집계됐다. 이전 조사시점인 지난달 중순보다 2만 6,000톤가량 줄어들었다.

타이트한 수급이 4월 중순 이후 지속되자 시장도 어느새 적응해 나가는 분위기다. 재고를 쌓아두고 판매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수요에 맞게 최적 판매를 지향하는 제강사의 기조를 당연시 여기고 있다.

나아가 비수기 대보수 시즌이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재고도 넉넉할 것으로 예상하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변수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레미콘 운송 차질 문제와 7월 들어 발생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장마철이다. 두 가지 변수 모두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 수요 부진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하다.

단 이 과정에서 제강사가 최적생산체제를 꾸준히 유지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바꿔 말하면 제강사의 수급 조절능력이 시험대에 오르는 시기가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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