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측면에서 내수와 수출 간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6월이었다.

본지조사에 따르면 6월 H형강 판매량은 26만 8,000톤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0만 톤에 비해 10.7% 줄어든 양이다.

판매유형별로 살펴보면 6월 내수 판매는 20만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만 4,000톤 보다 3.1%, 전월 18만 7,000톤 대비해서는 7% 증가하며, 올해 가장 많은 양을 기록했다. 바닥수요 부족을 호소하던 유통업계의 주장과는 다소 온도차가 느껴지는 결과다.

반면 수출 판매는 6만 8,000톤으로 지난해 10만 6,000톤 대비 35.8% 크게 감소하며, 내수 판매와는 명암을 달리했다.

특히, 수출판매는 지난 3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6월 들어 하락폭이 급격하게 늘어나 올해 최저치를 나타냈다.

국산 H형강을 수입하던 국가들이 자체적으로 H형강 생산설비를 갖춰나가고 있는 추세고 이와 더불어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판로 확보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제강사는 수출 판매를 회복하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불가항력적인 요소가 많기 때문에 단기간 내에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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