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격한 코로나 19 방역조치, 중국 向 빌릿 수출 급증을 바탕으로 베트남이 철강 증산 국가로 거듭나는 중이다.

지난 5월 베트남의 조강 생산량은 194만 9,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4% 급증했다. 중국을 제외하면 거의 유일하게 조강 생산량 증가에 성공한 셈이다.

빌릿 수출량도 급증했다. 올해 1~5월 베트남의 중국 向 빌릿 수출량은 57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만 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철강재 수출량은 30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베트남철강협회(VSA)에서는 호아팟의 생산능력 확대가 베트남 빌릿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해석했다.

호아팟은 2020년 건설용 강재 판매 목표치를 전년 대비 29% 증가한 360만 톤, 빌릿 판매 목표치를 80만 톤으로 설정한 바 있다.

연내 중꿧(Dung Quat)산업단지 2단계 가동을 통해 열연코일 연산 350만 톤 규모의 공장을 운영할 예정이며 2021년까지는 총 생산능력을 800만 톤 규모로 증강할 계획이다.

VSA는 포모사의 경우 코로나 19 사태 동안 오히려 증산과 공개오퍼 대신 감산과 개별 거래를 실시했으며 원래 철강 제품 가운데 80%가 내수용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수출량 증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했다.

시장에서는 호아팟을 필두로 한 베트남의 증산 흐름이 지속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변 지역의 회복세가 더디기 때문이다. 동남아시아철강협회(SEAISI)는 2020년 동남아 지역의 수요가 7,930만 톤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물론 베트남의 경우 전년 대비 4%, 인도네시아는 전년 대비 3%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건설 산업 부진으로 필리핀 수요는 전년 대비 8.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말레이시아는 전년 대비 8%, 태국은 자동차 산업 부진으로 철강 수요가 전년 대비 6.6%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SEAISI 는 2021년에야 ASEAN 수요가 전년 대비 5% 증가한 8,320만 톤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 밝혔다. 2021년 필리핀 수요는 전년 대비 6.9%, 태국은 5%, 인도네시아는 3.4%, 베트남은 3.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2021년 반등 시기까지 베트남 철강 업계가 홀로 견조하더라도 주변 동남아 국가를 비롯한 인도, 터키, CIS 등 지역의 철강 수요가 저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베트남 철강사들도 증산에 있어서 신중한 태도를 취하거나 증산 규모를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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