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강관 부문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면서 매각 작업도 장기화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강관 및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당초 올 하반기에는 현대제철 강관 부문에 대한 사업부문 매각 또는 매각을 위한 독립 법인 설립 등의 구체화된 계획이 시행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코로나19와 이에 따른 전반적인 철강 경기 침체가 현대제철의 강관 부문 구조조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초 현대제철은 강관 사업부문을 자회사인 현대BNG스틸에 매각하거나 또는 다른 외부 기업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강관 부문을 구조조정 함으로써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의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단조 부문에 대해서는 자회사인 ‘현대아이에프씨’를 설립해 제품 생산과 판매사업을 분할한 바 있다.

더불어 강관부문에 대해서도 구조조정 의지를 내비쳤으며 시장에서는 현대BNG스틸이 구매를 적극적으로 희망하고 있다는 이야기와 더불어 상반기 매각을 위한 조율을 마치고 하반기부터는 매각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더불어 국내외 강관수요 위축 우려 및 수주 감소에 따른 수익성 저하가 지속되면서 강관 부문의 매각추진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제철 울산 강관공장 전경
▲ 현대제철 울산 강관공장 전경

● 현대제철, “결정된 바 없어”

강관업계에서는 관련 부문의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현대제철 강관 사업부문에 대해 적극적으로 매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가 현실적으로 없을 것이라며 현대제철의 강관부문 정리 작업이 지연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결국 구매를 원하는 당사자가 나타나야 관련 사업부문을 자회사화하는 등의 후속 절차가 진행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올해 안에 강관부문 정리가 어렵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아직 강관부문에 대한 결정이 이뤄진 바 없다며 향후 시장 상황을 살펴가며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