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철 스크랩 가격이 약세로 전환됐다. 한국도 하락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도쿄스틸도 인하를 발표했다. 이번 주 국내외 시장을 훑어 보았다. [편집자 주]

<국내>

▷ 미국 : 계약 없음


이번 주 미국산 철 스크랩 계약은 없었다. 협상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 일본 : 얼마나 떨어질 것인가?


일본산 철 스크랩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오를 것인가에서 얼마나 떨어질 것인가로 바뀌었다. 동국제강은 H2 CFR 기준 2만 6,500엔에 1카고의 수입 계약을 맺었다. 직전 계약 가격대비 500엔 하락한 것이지만 오퍼 가격 대비로는 3,000엔 가량 떨어진 것이다.

일본 공급사들은 추가 하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국 제강사들도 추가 하락을 예상하고 계약을 보류 중이다. 트레이더들은 현대제철이 2만 3,000엔(H2 FOB) 이하에서 계약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공급사들이 하락에 저항을 하면서 약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국내 : 제강사의 시간이 시작됐다.


국제가격 하락과 시세 차익 물량이 회전되면서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남부지역과 중부지역 모두 이번 주 중반부터 가격을 내리기 시작했다. 남부지역 제강사의 중량A 구매가격은 톤당 32만 원으로 하락했고, 중부지역도 32만 원 수준을 기록 중이다. 현대제철의 다음주 초 인하를 마지막으로 주요 제강사의 첫번째 인하가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유통랑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제강사들도 비상이 걸렸다. 비축 여력이 적고 감산이 많은 제강사부터 입고 통제가 시작됐다. 한국철강은 27일부터 재고 과다에 따른 입고 통제를 실시한다. 입고 통제는 인근 제강사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유통량이 상당히 유지되고 있다. 추가 하락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크기 때문이다. 유통업체와 제강사 모두 최소 2만 원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국제 시장의 동향과 시중 재고 흐름에 따라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제강사의 시간이 시작됐다.
<국제>

▷ 미국: 횡보


컴포짓 가격은 횡보했다. 미국의 발생량이 늘어나고 있고 수출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지표는 당분간 횡보할 것으로 보인다.

▷ 터키 : 한 주 사이에 10달러 하락


터키 가격이 약세로 전환됐다. 지난주에 270달러(CFR, HMS No.1&2 80:20)까지 올랐던 터키의 철 스크랩 가격은 이번 주에 260달러로 밀렸다.

지난 2개월간 대량 계약이 이어지면서 구매력이 저하된 것이 하락의 배경으로 전해진다. 또한 철근 등 제품 가격 상승도 제동이 걸리면서 철 스크랩 가격도 하락세로 전환된 것이다. 현재로선 얼마나 하락할 것인지 장담하기 어렵다. 다만 트레이더들은 코로나19 등의 확산으로 철 스크랩 발생량이 적어 큰 폭의 하락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 일본 : 도쿄스틸 많이 올렸던 간토 지역부터 인하


도쿄스틸이 우츠노미야공장의 철 스크랩 구매가격을 25일과 27일 내렸다. 총 1,500엔 내렸다. 다른 공장은 인하하지 않았다. 간토지역과 다른 지역간의 격차를 해소하는 과정으로 보인다. 일본의 철 스크랩 가격은 수출 가격 하락과 함께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의 경우 톤당 2만 5,000엔(H2 FOB)에서 저항을 하고 있고, 한국 제강사도 인하를 예상하고 대기 중이다. 당분간 수출 가격 하락이 내수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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