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유통 시장 내 통코일 거래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실수요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유통 밀어내기 여파가 몇달째 이어지고 있는 영향이다. 이번주 들어서 포스코 GS재 통코일 판매가 한차례 구설수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GS 매입단가 이하 수준의 가격이 돌았던 것으로도 전했다.

가격과 관련한 소문의 진위 여부를 떠나, 관련업계는 지금 시장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최근 몇 달간 중대형 업체들의 코일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주로 304 GS재와 430 제품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제품은 주로 수입 유통이나 중소 유통상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입원가 수준 혹은 제조원가를 커버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판매가 이뤄지면서 6월 중대형 코일센터들의 수익은 거의 바닥 수준 혹은 적자 상태로 전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업체들의 경우 포스코 7월 인상설을 강조하며 가수요 발생을 유도하고 있지만, 마진이 확보되지 않은 가격의 제시가 빈번했던 것으로 전했다.

6월 둘째주를 기점으로 평균 거래가격이 톤당 5만원 정도 낮아지기 시작한 가운데, 6월 매출 목표를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6월 마감이 며칠 남지 않은 가운데 7월 가격인상을 앞두고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는 모습이다.

관계자들은 7월 가격인상이 톤당 10만원 이뤄질 경우, 중대형 유통업계가 정상적인 마진 확보를 하기 위해서는 톤당 15~20만원 수준의 가격인상을 단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6월 한차례 내려가 있는 거래가격을 7월 출하가 인상폭의 두배수를 올려야 하는 상황인데 시장 수요 상황 상 불가능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7~8월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와 휴가철을 앞두고 있어서 판매 상황은 지금보다 더 녹록치 않을 것으로 관련업계는 예상했다. 이미 6월에도 한차례 코일 판매가 성행하면서 밀어낼대로 밀어낸 상황이기 때문이다.

유통업계는 현재 한계원가에 도달한 상황이기 때문에 여기서 추가적인 가격하락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유통업계가 추가 할인을 멈춘다 하더라도 7월 출하가격이 인상될 경우 매입단가만 올라가고 시장가격은 변동이 없는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6월 넷째주 기준 유통시장의 가격은 304 열연의 경우 kg당 2,450~2,500원대 수준, 304 냉연은 kg당 2,400~2,550원대 수준에서 형성된 상태다. 수입재의 경우 국내산 유통가격보다는 kg당 300~350원 정도 낮은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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