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1~3월) 내내 뒷걸음질 쳤던 중국산 컬러강판 수입이 2분기 들어 평년 수준 물량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4월과 5월 두 달 간 수입된 중국산 컬러강판은 총 5만 5,909톤으로 11.7% 증가했다. 아직 집계되지 않은 6월 수입 실적을 포함하지 않더라도 이미 1분기(5만 1,631톤) 수입량을 넘어섰다.

월별로는 4월 3만 2,717톤, 5월 2만 3,192톤이 수입됐다. 특히 4월의 경우 한국철강협회가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수입량을 기록했다.

이처럼 4월 한 달 수입량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2~3월 중국에서 선적이 지연됐던 물량이 4월 수입 실적에 포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주요 수요처인 건설 시장이 다른 산업군에 비해 비교적 견조한 수요를 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수입‧유통업계 관계자는 “체감 상 3월까지 수입 판매 여건이 최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다 4월과 5월 상황이 나아졌고, 이달 들어선 전년 수준을 회복했다”며 “연간 계획으로는 수입 판매량을 전년 대비 20% 늘리려고 했지만, 목표 달성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4월과 5월 톤당 수입 평균단가는 대체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4월 톤당 678달러(이하 CFR), 5월 톤당 683달러를 기록했다. 평균단가만 놓고 보면 수입량이 대폭 줄었던 1분기보다도 높은 금액을 받지 못했다.

다만, 이는 환율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00원대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6월에도 하루 이틀을 제외하고는 달러당 1,200원대 환율이 유지되고 있어 비슷한 평균단가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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