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에 없었던 변수로 올해 2분기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에 따른 스테인리스 국내외 시장 환경의 변화와 이에 따른 향후 전략을 모색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지난 6월 17일(수)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호텔 2층 GN 야외가든에서 "S&S 스테인리스 세미나 2020"이 업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했으며 ""코로나19와 스테인리스 시장 전망"이란 주제 아래 원자재와 주력 수요산업인 건설 산업의 변화를 살펴보고 국내외 스테인리스 시장 환경의 변화와 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금번 스테인리스 세미나는 코로나19 확산 우려 방지와 참석자들의 안전을 위해 거리두기가 가능하고 환기에 문제가 없는 야외 연회장에서 진행됐다.

세미나를 통해 코로나19 전후로 스테인리스 산업과 시장의 어떤 변화가 발생했는지 점검해보고, 코로나19 이후 시장 트렌드와 함께 향후 수요산업과 스테인리스 국내외 시장을 둘러싼 변화에 대해 모색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스틸앤스틸의 서정헌 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국내외 철강 업계에도 상당한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스테인리스 업계가 현실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바탕으로 업계 전반의 공조와 대안 모색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정헌 사장은 "스테인리스 산업에 대해 개별 기업별로 위기를 극복해가기보다는 긴급 수입 규제 등 정부의 산업정책 차원에서의 대안 모색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미나 1부에서는 코로나19와 스테인리스 시장 환경을 둘러싼 변수 점검에 대한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이베스트 최진영 연구원이 "코로나19와 원료시장 전망"을, 건설산업연구원의 이홍일 연구원이 "코로나19가 건설 시장에 미친 영향과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이베스트투자 증권의 최진영 연구원은 하반기 전기차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스테인리스向 수요가 가격 상단을 제한 것으로 내다봤다. 스테인리스 수요의 실질적 개선이 없이는 가격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니켈 가격은 올해 하반기보다는 내년 하반기 회복을 예상했다.

건설산업연구원의 이홍일 연구원은 건설투자의 경우 지난 2015년에서 2017년이 최대 피크를 기록했으며 2017년 중반 후퇴국면에 진입했으며, 2018년 하반기 불황국면에 진입했던 것으로 평가했다.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 과거 경험을 감안했을 때 코로나19 사태는 향후 건설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로 인한 건설 업황 부진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때 수준 정도로 보고 있으며, 외환위기 때 정도로 하강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의 경우 6개월에서 1년 정도 이후 시차가 발생하는 점을 감안했을 때 내년 이후 철강에 일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세미나 2부는 코로나19 영향과 메이커 대응전략 및 스테인리스 시장 전망에 대한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포스코경영연구원 박찬욱 박사가 "코로나19 영향과 세계 철강업계 대응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찬욱 박사는 코로나19로 세계 전 철강 수요는 2009년 금융위기 이상의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 세계 스테인리스 냉연 생산은 올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 세계 냉연 명목소비는 2020년 이전에 정상화 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바닥권을 형성한 후 U자형 회복을 점쳤다.

코로나 시대 불확실성에 대한 전략으로 복잡적응시스템을 갖춘 조직으로 혼돈과 질서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핵심 밸류체인과 공급망 안정화 등 사업의 안정성을 살피고, 경영 자원의 기민한 재배치와 조직의 변화 적응력, 신수요 창출 등 유연성을 높여 예측할 수 없는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비앤지스틸의 김경재 팀장은 코로나19 이후 냉연사 생존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경재 팀장은 코로나19는 냉연업계에 성장이 아닌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시기임을 일깨워줬으며, 위기 상황에서 내부 체질 개선과 고객 관계 강화와 상생을 위한 업계의 수요 및 시장 공동 개발의 과제에 당면했다고 설명했다.

위기를 기회의 발판으로 삼아 스테인리스강 신규 수요 확대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예상 외로 수요 창출 기회가 있을 것으로 강조했다. 프리미엄 가전 시장과 고급 내외장재 시장 이외에도 의료용품과 캠핑용품, 식료품 운송차량, 식품 가공 플랜트용, 친환경 아이템, 신재생 에너지 부문에서 다양한 기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스틸데일리의 손연오 기자가 코로나19 전후 국내외 스테인리스 시장변화와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손연오 기자는 코로나19로 글로벌 공급충격과 소비절벽 현상이 동시 발생하면서 업계의 매출과 이익이 모두 직간접인 영향을 받게 됐으며.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형성되면서 다양한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시장의 수급 불균형은 더욱 심화되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보호무역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와 내년 시장은 무역 규제가 이슈로 부상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하반기 국내 메이커들의 스테인리스 판재류 AD 조사 신청으로 시장의 구조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관련하여 업계의 대응 전략이 준비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위험 분산의 시대에 산업 트렌드 변화에 민첩한 대응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 팩토리, AI 등 데이터와 관리시스템 고도화 작업, 언택트 시대에 대비한 시스템 구축, 펜데믹 이후 소비패턴 변화를 읽고 신규 수요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 보다 자세한 세미나 내용은 2020년 7월호 스틸앤스틸 월간지 특집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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